장애인 차별 일삼는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즉각 사퇴하라

[성명] 전국장애인부모연대(11월 19일)

2025-11-19     에이블뉴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이 유튜브 방송에서 김예지 의원을 향해 “배려를 당연하게 여긴다”,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발언을 한 사실은 충격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다. 이 발언은 특정 국회의원 개인에 대한 비난을 넘어, 장애인을 전체적으로 ‘특혜를 요구하는 존재’, ‘피해의식의 집단’으로 규정하는 전형적인 장애 비하 표현이다.

무엇보다 공당의 대변인, 그것도 국민을 상대로 메시지를 다루는 미디어대변인이 장애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태도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대변인의 기본 자격이 없는 것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박민영 대변인이 이러한 차별을 넘어 혐오 표현을 서슴지 않은 유튜버와 함께 웃고 호응하며 이어갔다는 점이다. 이는 사고의 일탈이 아니라, 차별을 인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즐기는 태도를 보여준 것으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윤리 기준마저 무너뜨린 행동이다.

장애인은 일상에서 이동, 교육, 정보접근, 정치참여 등 모든 영역에서 여전히 차별과 장벽을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면 ‘피해의식’이라 조롱하는 태도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책임을 다시 장애인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차별을 은폐하는 것에 불과하다.

공당의 대변인은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지, 이에 동조하고 조롱하는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 차별에 둔감한 사람, 혐오발언을 지적하기는커녕 옆에서 함께 웃어 넘기는 사람, 조롱을 콘텐츠처럼 소비하는 사람은 결코 국민 앞에서 메시지를 전달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박민영 대변인의 발언이 정치권 내부의 장애 인식을 드러내는 대표적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정치권에서 장애를 ‘특혜’로, 정당한 요구를 ‘피해의식’으로 호도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장애인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정치인은 공적 책임을 다할 수 없으며, 오히려 사회적 편견을 확산시키는 위험 요소가 될 뿐이다.

이에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장애 비하 발언을 명확히 인정하고,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사과를 즉각 표명하라!

-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자신의 차별적 언행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

- 국민의힘은 장애인을 조롱한 박민영 대변인을 즉각 대변인직에서 배제하라!

- 국민의힘은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당직자에 대한 차별·혐오표현 금지 기준과 교육체계를 즉각 마련하라!

2025년 11월 19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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