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혐오 발언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 즉각 사퇴하라
[성명]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11월 19일)
장애·여성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한 국민의 힘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의 힘은 이에 합당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11월 12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과 관련해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라며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주체성을 가지는 게 아니라 배려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왜 국민의힘에서 공천 달라고 구걸하느냐”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번 발언은 단순히 “실언”을 넘어 정당의 공식 대변인이 장애인을 향해 구조적 편견과 혐오를 공적으로 드러낸 것이기에 강한 문제 제기를 제기한다. 특히 박 대변인은 이번 사태로 사표를 제출했지만 장동혁 대표가 이를 반려한 후 엄중 경고만 했을 뿐 별다른 징계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정치 대표성, 인권 존엄성이라는 관점에서 국민의힘 내부에 책임성과 인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은 민주주의의 적이고, 혐오를 향한 침묵은 또 다른 폭력이다. 국민의 힘 김예지 의원을 향해 제기된 장애 비하 발언은 개인을 넘어 우리 사회의 기본 가치인 인권과 존엄을 짓밟는 차별 행위로 어떠한 이유로도, 어떠한 맥락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정치는 약자를 향한 시선에서 시작해야 하며 존중과 공존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 이번 사안을 두고 가해 당사자뿐 아니라 이를 방조한 정치세력도 깊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조치, 그리고 무엇보다 장애 혐오가 반복되지 않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강경한 입장을 전한다.
하나. 국민의힘은 박민영 대변인의 발언 경위를 명확히 조사하여 책임 있는 조치를 즉각 취하길 촉구한다.
하나. 국민의 힘은 국민과 모든 장애인 앞에 진정으로 사과하기를 촉구한다.
하나, 국민의 힘은 장애인과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정치적 태도를 취하기 를 촉구한다.
장애는 조롱의 대상이 아니라,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할 인간의 조건이다. 그럼에도 정치권 일각에서조차 혐오·비하의 언어가 무책임하게 흘러나온다면, 그 자체가 우리 사회의 수준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다.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는 앞으로도 모든 차별과 혐오에 단호히 맞설 것이다..
사람이 존중받고, 약자가 보호받는 사회. 그 길을 묵묵히 함께 할 것이다.
2025년 11월 19일
사단법인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에이블뉴스는 각 단체 및 기관에서 발표하는 성명과 논평, 기자회견문, 의견서 등을 원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게재를 원하시는 곳은 에이블뉴스에 성명, 논평 등의 원문을 이메일(ablenews@ablenews.co.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