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 발언 규탄

[성명] 대한안마사협회(11월 18일)

2025-11-18     에이블뉴스

대한안마사협회는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이 공개적인 온라인 방송에서 시각장애인 김예지 국회의원을 향해 심각하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하여 깊은 유감과 강한 분노를 표한다.

박 대변인의 발언은 특정 정치인을 넘어, 시각장애인을 하나의 ‘할당 대상’ 혹은 ‘액세서리’처럼 묘사한 차별적 언행으로서, 이는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인권 감수성과 공적 책임을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다. 장애인의 역량과 전문성, 그리고 국회에서 오랜 기간 공적 책무를 수행해 온 시각장애인 의원의 의정활동을 ‘피해의식’ 등으로 폄훼한 표현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정치인이자 공당의 대변인이라는 위치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은 그 책임의 무게를 더욱 크게 한다. 공적 지위에 있는 자의 차별적 언행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장애인 전체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강화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위험한 행위이다.

대한안마사협회는 이 사안을 결코 단순한 실수나 과한 표현으로 보지 않는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장애 인권의 성과를 한순간에 흔들어버릴 수 있는 명백한 혐오 발언이며 제도권 정치에서 반드시 퇴출되어야 할 행태이다.

이에 대한안마사협회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1. 박민영 대변인은 즉각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고 공식 사과하라.

2. 국민의힘 지도부는 ‘경고’에 그치는 미온적 대응을 즉각 중단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

3. 정당 전체는 장애인 인권 감수성 부재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적 조치를 마련하라.

시각장애인은 대한민국 사회의 동등한 시민이며, 우리의 일상과 경제, 문화, 국정에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구성원이다. 공적 영역에서조차 장애를 향한 모욕과 왜곡이 반복된다면 이는 국회가 지켜야 할 민주주의의 가치와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의 원칙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다.

대한안마사협회는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을 것이며, 장애인의 권익 보호와 인권 존중을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에 나설 것이다.

2025년 11월 18일

대한안마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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