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해설로 만나는 제주, 문화유적·세계유산 해설도 손쉽게
제주도수어통역센터, 제주 관광지 수어해설 영상·홍보물 제작 배포
【에이블뉴스 권중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수어통역센터(센터장 민태희)는 제주 관광지에 대한 수어 해설 영상과 홍보물을 제작, 배포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인(청각장애인)을 위한 관광 정보 접근성 향상과 정보 격차 해소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까지 총 37개 관광지 및 문화유적지에 327편의 수어 해설 영상을 제작했다. 지난 2020년부터 제주도의 관광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진행해 오고 있다.
수어 해설 영상은 관광지 매표소에 설치된 QR 안내판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수어 해설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한국수어 및 국제수화 해설 영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국내외 농인 방문객들도 편리하게 관광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았던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 전 구간에 대한 수어 해설 영상을 제작해 마치 실제로 탐방하는 듯한 생생한 영상체험도 가능해졌다. 여기에 K-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배경지인 성읍민속마을을 비롯해 제주 4·3유적지 등 다양한 제주 역사·문화 공간에 대한 수어해설 영상을 제작했다.
제작한 콘텐츠는 △제주특별자치도수어통역센터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제주농in’ △전용 앱 ‘탐나는 수어’ △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관광약자접근성안내센터 ‘이지제주’ 등 다양한 플랫폼에 의하여 제공한다.
민태희 센터장은 “문화유적지나 한라산처럼 접근이 어려운 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생생하게 수어로 전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수어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고 모니터링해 농인 관광객들이 차별 없이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올 하반기 예정된 한라산국립공원 안내판 교체 사업 시 모든 구간에 수어 해설 영상 QR코드를 표기하고, 수어통역센터와 향후 항공우주 산업 관련 콘텐츠, 제주 역사·문화 콘텐츠 분야로 확대해 영상물을 제작하는 등 지속적으로 농인의 관광 정보 접근권 보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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