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해설로 만나는 제주, 문화유적·세계유산 해설도 손쉽게

제주도수어통역센터, 제주 관광지 수어해설 영상·홍보물 제작 배포

2025-10-28     권중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수어통역센터가 제작한 제주 관광지에 대한 수어 해설 영상. ©제주특별자치도수어통역센터

【에이블뉴스 권중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수어통역센터(센터장 민태희)는 제주 관광지에 대한 수어 해설 영상과 홍보물을 제작, 배포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인(청각장애인)을 위한 관광 정보 접근성 향상과 정보 격차 해소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까지 총 37개 관광지 및 문화유적지에 327편의 수어 해설 영상을 제작했다. 지난 2020년부터 제주도의 관광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진행해 오고 있다.

수어 해설 영상은 관광지 매표소에 설치된 QR 안내판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수어 해설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한국수어 및 국제수화 해설 영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국내외 농인 방문객들도 편리하게 관광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았던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 전 구간에 대한 수어 해설 영상을 제작해 마치 실제로 탐방하는 듯한 생생한 영상체험도 가능해졌다. 여기에 K-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배경지인 성읍민속마을을 비롯해 제주 4·3유적지 등 다양한 제주 역사·문화 공간에 대한 수어해설 영상을 제작했다.

제작한 콘텐츠는 △제주특별자치도수어통역센터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제주농in’ △전용 앱 ‘탐나는 수어’ △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관광약자접근성안내센터 ‘이지제주’ 등 다양한 플랫폼에 의하여 제공한다.

민태희 센터장은 “문화유적지나 한라산처럼 접근이 어려운 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생생하게 수어로 전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수어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고 모니터링해 농인 관광객들이 차별 없이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올 하반기 예정된 한라산국립공원 안내판 교체 사업 시 모든 구간에 수어 해설 영상 QR코드를 표기하고, 수어통역센터와 향후 항공우주 산업 관련 콘텐츠, 제주 역사·문화 콘텐츠 분야로 확대해 영상물을 제작하는 등 지속적으로 농인의 관광 정보 접근권 보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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