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시작이 곧 사회의 미래다” 글로벌 NGO의 아동 조기개입 전략 비교 분석

유니세프, 세이브 더 칠드런 등 사례로 본 발달권 보장과 국제 협력의 방향

2025-09-29     칼럼니스트 이동욱

왜 조기개입인가

【에이블뉴스 이동욱 칼럼니스트】아동 발달의 초기 1,000일은 뇌 발달과 사회적 적응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다. 이 시기의 지원 여부는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평생 건강, 학습 능력, 그리고 사회 참여 가능성을 좌우한다. 그러나 저소득국과 도시 빈곤층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에서, 공공시스템만으로는 이러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 이 공백을 메우는 주체가 바로 국제 NGO들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UNICEF, Save the Children, PATH, Room to Grow의 대표적 전략을 살펴보고, 그 공통점과 차이를 통해 아동 발달 정책의 미래를 조망한다.


UNICEF – 국가 시스템과 연계된 ‘Nurturing Care’ 모델

UNICEF는 WHO와 협력하여 Nurturing Care Framework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고 있다.
케냐,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보건소를 중심으로 부모 교육, 발달 스크리닝, 정서·인지 자극 프로그램을 국가 보건체계와 통합시켰다.

  • 전략: 국가 차원의 제도화와 보건 인력 역량 강화

  • 적용국가: 케냐,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아이 이미지. ©Photo by CDC on Unsplash

Save the Children – 지역사회 기반 가정방문

세이브더칠드런은 공동체 자원을 활용한 가정방문 프로그램을 주력으로 한다.
네팔, 필리핀, 콜롬비아 등에서 훈련된 자원봉사자가 가정을 방문해 부모와 아동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발달 자극 활동을 지도한다.

  • 전략: 저비용·고효율의 지역사회 중심 접근

  • 적용국가: 네팔, 필리핀, 콜롬비아

아이들 이미지. ©Photo by Yannis H on Unsplash

PATH – 디지털 기술을 통한 조기 스크리닝

PATH는 기술 중심 NGO로, AI 기반 모바일 발달 스크리닝 도구를 확산시키고 있다.
부모나 보건인력이 앱에 정보를 입력하면 알고리즘이 위험 신호를 식별하고 보건소 연계를 제안한다.

  • 전략: 디지털 헬스 도입, 데이터 기반 정책 지원

  • 적용국가: 케냐, 인도, 베트남

아이 이미지. ©Photo by Nappy on Unsplash

Room to Grow – 도시 빈곤층을 위한 맞춤형 모델

미국 뉴욕과 보스턴에서 운영되는 Room to Grow도시 내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부모에게 발달 장난감, 교육자료, 정서 코칭을 맞춤 제공하며, 필요 시 심리·보건 자원과 연결한다.

  • 전략: 발달 단계별 개인화 지원, 빈곤 완화 연계

  • 적용국가: 미국 (뉴욕, 보스턴)

도시 전경. ©Photo by todd kent on Unsplash

시사점: NGO 모델이 보여주는 미래

이 네 가지 NGO 모델은 모두 ‘국가 시스템이 놓치는 틈새’를 메운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UNICEF는 국가 제도화, Save the Children은 공동체, PATH는 기술, Room to Grow는 개인 맞춤을 강조한다.

앞으로의 정책 과제는 다음과 같다.

  1. 공공-민간 연계 강화: NGO의 민첩성을 국가 정책과 결합해야 한다.

  2. 디지털 격차 해소: PATH 사례처럼 기술 기반 개입은 지역 간 불평등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

  3. 도시 빈곤층 대응: Room to Grow가 보여주듯, 선진국 내 빈곤층도 정책의 주요 대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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