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실동 장애인시설 신축 반대 집회 재개
2009-08-05 장경민 기자
인천 둑실동 대형장애인시설 신축에 반대하며 지난 7월 6일부터 농성해온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5일 오후 2시 인천 계양구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중재에 나선 구의회의 절충안 마련을 약속 받고 일정기간 집회를 중단했던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계양구청은 구의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협조하지 않고 시간끌기에 급급하다"고 집회 재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 복지 정책의 방향과도 맞지 않는 반시대적 대규모 장애인 수용시설 신축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대안도 만들려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서울시가 4일 장애인생활시설 기능 재개편 및 장애인 자립생활가정 등 탈시설-자립생활 대책을 발표한 것과 장애인생활시설을 거주시설로 기능을 개편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을 언급하며 "장애인을 수용하는 시설의 존재는 법적으로도 더 이상 설 자리를 잃어간다"고 지적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둑실동 대규모 장애인시설은 인근에 슈퍼마켓조차 없이 고립된 공간으로 지역사회와 분리하는 구조이지 지역사회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대규모 장애인시설 신축 반대입장을 재차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