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보다는 3선, 예결위원보다는 위원장”

심재철 의원 장애인체육회장 출마 기자회견 현장

2009-07-30     소장섭 기자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29일 장애인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블뉴스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기자분들이 나서주세요."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같은 당 윤석용 의원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심 의원은 “초선보다는 3선, 예결위원보다는 예결위원장이 더 낫지 않겠느냐”면서 윤 의원보다 자신이 장애인체육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 의원과 기자들이 나눈 주요 문답을 정리했다.

-장애인 생활체육에 대한 평소 지론을 밝혀 달라.

“비장애인 체육과 달리 장애인 생활체육은 생활체육의 기반이 조성되고, 그 위에서 전문체육이 발전한다고 보기 어렵다. 전문체육의 기반을 조성하고, 장애인 생활체육도 그 기반 위에서 확대돼야한다고 본다.”

-전문체육 육성에 우선순위를 둘 때, 비인기 종목들은 소외받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그러한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인천에서 있었던 각 시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협의회 모임에 다녀오셨다. 그 자리에서 윤석용 의원과 만나셨나?

“윤석용 의원과는 자주 마주친다. 실제 장애인체육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보고 듣고 왔다.”

-윤석용 의원도 장애인체육회장 출마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투표권을 가진 분들이 누가 장애인체육 발전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 잘 알 것이다. 초선보다는 3선, 예결위원보다는 예결위원장이 아무래도 더 낫지 않겠느냐.”

-두 분 모두 같은 당인데, 단일화 가능성은 없나?

“내가 당사자가 되다보니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누군가 옆에서 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단일화가 되기를 바란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기자분들이 나서주면 좋겠다.”

-전문체육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 있나?

“체육행사가 많아져야하고, 선수 선발이 공정하게 이뤄져야한다. 국민들이 TV를 통해서 장애인체육을 자주 접해야한다. TV에 잘 잡히는 종목을 우선적으로 내세워야한다.”

-북경장애인올림픽 당시 우리가 금메달을 많이 땄지만, 국민들은 그 장면을 TV로 볼 수 없었다.

“장애인체육회에서 미리 작업을 했어야하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로비도 많이 하고 했어야한다. 나는 방송국 출신이어서 그런 부분에 자신이 있다. MBC 기자로 있을 당시, 체육 쪽도 맡아봤는데 핸드볼이 내 담당이었다. 곳곳에 장애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있다고 본다. 스타플레이어를 최대한 활용해야한다. 수영에는 김지은 선수가 있지 않은가.”

-스타플레이어도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다.

“장애인 선수에게 기부하는 것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똑 같은 세금혜택을 줘야한다.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해야겠다.”

-장애인체육은 운동장비가 너무 비싸서 선수들이 힘들다. 장비들이 대부분 외국산이어서 세금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다. 조세특례제한법 등을 개정해야한다.”

-그동안 장애인단체에서 활동한 적이 없으시다. 장애인체육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

“17대 후반 때 의원실로 장애인체육과 관련한 제보가 들어왔다. 그 제보를 접하면서 장애인체육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3선이 되면서 결심을 굳혔다.”

-재정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기존 체육시설을 장애인들도 접근 가능하도록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다.

“내가 예결위원장이기 때문에 잘 해결할 수 있다.”

-평소 하는 운동이 있나?

“처음 다쳤을 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영을 하라고 해서 일주일에 2번씩 수영을 했었다. 지금은 스트레칭을 많이 하고, 국회 헬스장을 자주 찾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