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공의료서비스, 건강 넘어 자립 지향하는 장애지원 시스템으로 발전
NHS,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직업 복귀를 위한 역할 확대
[에이블뉴스 이동욱 칼럼니스트]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NHS, National Health Service)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의료 시스템을 제공하며, 특히 장애인을 위한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NHS는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의 독립적인 삶을 지원하는 직업 재활(Vocational Rehabilitation)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장애 친화적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NHS 내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하고, 직업적 자립을 위한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보건, 교육, 복지, 고용 시스템 간의 긴밀한 협력과 포괄적인 지원 정책이 필수적이다.
NHS의 장애 친화적 의료 서비스-포용적 접근의 필요성
장애인은 일반 인구보다 의료 서비스가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의료 시스템 내에서 진료 지연, 의료진의 장애 이해 부족, 접근성 문제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NHS의 장애 친화적 서비스
- 장애 친화적 병원 환경 구축: 휠체어 사용자 접근성을 고려한 병원 설계,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의료 서비스 제공.
- 장애인 건강 패스포트(Health Passport) 도입: 개인별 의료 요구 사항을 기록해 의료진이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
- 커뮤니티 기반 건강관리 프로그램: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지역 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 운영.
- NHS Learning Disability and Autism Programme: 자폐 및 학습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 및 조기 개입 프로그램 운영.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NHS가 진정으로 포용적인 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장애인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NHS의 직업 재활–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핵심 지원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의료적 치료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립을 돕는 직업 재활(Vocational Rehabilitation, VR)이 필수적이다. NHS는 장애인들이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직업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NHS의 직업 재활 지원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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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and Health Programme
- 장애인 및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개인이 노동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 개인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직업 탐색, 기술 습득, 취업 후 적응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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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to Work Scheme
- 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으로,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맞춤형 직업 보조기기를 제공.
- NHS는 이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근로자의 건강 유지 및 지속적인 고용을 위한 의료 지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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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S Occupational Health Services
- NHS 내에서 제공하는 직업 건강 서비스로, 장애인 근로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직장 내 적응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 운영.
- 작업환경 조정 및 심리 상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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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ist Employability Support
-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 개별 맞춤형 직업 훈련 및 멘토링을 제공.
직업 재활의 핵심은 장애인을 단순한 의료 수혜자가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자립을 이루도록 돕는 것이다. NHS는 단순한 건강 관리 기관을 넘어, 장애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NHS와 영국 장애 정책 – 의료와 직업 재활의 연계 필요성
영국은 장애인 권리를 보호하고, 그들이 보다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법과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NHS는 이러한 정책을 실행하는 중요한 기관 중 하나이다.
장애인 의료 및 직업 재활 관련 주요 법안
- Equality Act 2010: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NHS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법적 보호.
- Care Act 2014: 장애인의 건강 관리 및 자립 생활을 위한 장기적인 복지 및 건강 지원 강화.
- Disability Confident Scheme: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기업 인센티브 제공.
- Work Capability Assessment: 장애인들의 직업 능력을 평가하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
이러한 정책과 NHS의 서비스가 연계될 때, 장애인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를 넘어서 일자리, 사회 참여, 자립적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다.
NHS의 장애 친화적 직업 재활을 위한 향후 과제
NHS가 장애인을 위한 포괄적 의료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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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친화적 의료 환경 확대
- 병원 및 지역사회 의료 시설에서 장애인의 신체적·심리적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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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재활 서비스 강화
- NHS 내 직업 재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의료 서비스와 직업 지원 프로그램 간의 연계를 강화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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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활용
- 원격 의료 및 디지털 보조기기를 적극 활용하여, 장애인들이 더 편리하게 의료 및 직업 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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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의 장애 인식 개선
- 장애 관련 의료 교육을 강화하여 의료진이 장애인의 건강 및 직업 재활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음.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NHS는 단순한 치료 기관을 넘어 장애인의 건강과 직업 재활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포용적 의료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NHS, 의료와 직업 재활을 아우르는 포용적 시스템 구축 필요
NHS는 단순한 의료 서비스를 넘어 장애인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포괄적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
-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강화: 장애인의 건강을 유지하고,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장애 친화적 의료 환경 조성.
- 직업 재활 지원 확대: 단순한 치료에서 나아가 장애인이 사회적·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변화.
- 정책적 연계 강화: NHS, 영국 정부, 민간 부문이 협력하여 의료 및 고용 정책을 통합적으로 운영.
장애인은 단순한 의료 수혜자가 아니다. NHS가 보다 포괄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면, 장애인은 보다 독립적이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포용적 의료 시스템과 직업 재활의 조화로운 결합이야말로 장애 친화적 사회를 향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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