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추련, 경총회관 점거농성 돌입

회원 80여명 건물 진입…회장 면담 촉구
“경제계 반대로 장차법 제정 못하고 있다”

2006-11-07     주원희 기자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가 경총회관 8층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이하 장추련) 소속 회원 80여명이 7일 낮 1시30분께부터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 8층을 점거하고,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 회장과의 면담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장추련측은 경총회관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간 이유는 지난 2001년부터 입법 추진해온 장애인차별금지법안이 지난해 9월 발의됐지만 경제계의 반대로 현재 1년이 넘게 국회에 계류돼 있는 실정이라고 점거 돌입직후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장추련은 이 입장문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애인이 그동안 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온갖 차별과 낙인의 굴레를 벗어 던질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이기에 그 법안의 제정은 480만 장애인의 간절한 염원이며 소망이다. 그런데 경제계와 그 핵심인 경총이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고 나서는 것에 대해 우리는 절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장추련은 “경총은 말로는 장애인차별을 해소하는 것에 공감한다면서 실제로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실질적인 내용인 ‘입증전환’, ‘시정명령’, ‘징벌적 손해배상’ 그리고 ‘독립적인 시정기구’ 등을 모두 반대하고 나섬으로 480만 장애인의 뒤통수를 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총은 장추련 일부 회원들이 점거농성에 돌입한 직후, 엘리베이터 전원을 끄고 휠체어장애인들이 더 이상 건물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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