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장애여성들이 뭉쳤어요"

발디딜 틈없었던 장애여성 사이드 이벤트

2006-08-18     뉴욕/소장섭 기자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

"전 세계 장애여성이 서로의 경험을 털어놓는 시간이 됐다. 여유롭게 시간을 갖고 다시 모였으면 좋겠다."

17일 오후 미국 뉴욕 유엔빌딩 내에서 열린 장애여성 사이드 이벤트에 참가한 국제장애인권리조약한국추진연대 김광이 초안위원의 소감이다.

이날 행사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제정을 위한 제8차 특별위원회에 모인 전세계 장애여성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가 됐다.

지난 16일 장애여성 단독조항 설립을 포함한 트윈트랙 어프로치가 각국의 지지를 받은 이후, 치러진 행사여서 그런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아쉬운 것은 시간이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열린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3시30분까지 약 2시간30분동안 진행됐다. 3시부터 본회의가 시작되지 않았다면 더 길게 진행됐을지도 모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의 기조 연설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80명 이상의 장애여성이 찾았다. 앉을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 장애여성들은 지난 16일 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처방안까지 모색했으며, 각 나라별 장애여성의 삶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대표단 중에서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장명숙 사무처장이 여성장애인 성폭력 근절을 위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소개했다.

장 처장은 "우리의 노력들이 단지 여성장애인이기 때문에 당하는 폭력과 학대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역량강화를 위해 힘쓰자고 말했다.

장향숙 의원은 "장애여성 단독조항이 각 나라에서 여성장애인 문제해결에 긍정적으로 작동해 보다 더 구체적인 대안과 실천을 만들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 세계 장애인엔지오들의 연합체인 IDC(International Disability Caucus) 내 장애여성그룹인 WIDC 주최로 진행됐다.

사이드 이벤트에 참가한 우리나라 장애여성들의 모습. <에이블뉴스>

한나라당 정화원,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함께한 장애여성 사이드이벤트. <에이블뉴스>

빈자리가 없이 꽉찬 회의장. 전 세계 장애여성들의 깊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에이블뉴스>

이날 사이드 이벤트는 전 세계 장애여성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