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이 아니라 협상이 필요한 때다”

돈 멕케이 의장 “8차 특위서 조약안 마무리”
“시간 잘 써 달라…쉬는 시간까지 활용하라”

2006-08-15     뉴욕/소장섭 기자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제8차 특별위원회 의장인 뉴질랜드 돈 멕케이 대사가 개막식에서 이번 회기 안에 조약안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에이블뉴스>

“우리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번 8차 특별위원회가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초안을 만드는 마지막 특별위원회가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오전 열린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제8차 특별위원회 개막식에서 돈 멕케이(뉴질랜드 대사) 의장은 이번 특별위원회에서 조약안을 완성, 9월 유엔 총회에 상정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돈 멕케이 의장은 올해 안에 조약안 작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으로 특별위원회를 활기차게 운영해온 것이 사실이다. 드디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특별위원회가 시작되는 개막식에서 그는 참가자들에게 시종일관 “시간을 잘 써 달라”고 당부했다.

“난해한 이슈에 주목해주기를 바란다. 중요한 순서대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순서대로 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다. 난해한 이슈는 먼저 논의할 것이다. 첫 주에 어려운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이 긍정적이고 효과적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면 시간의 제약이다. 모니터링과 같은 이슈는 두 번째 주에서 논의한다면 시간이 많이 부족할 것이다.”

돈 멕케이 의장은 특히 “난해한 쟁점들은 바깥에서 논의해서 본회의로 가지고 와서 결정하는 방식으로 특위를 꾸려나가자”며 “최대한 토론을 나누고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렇게 한다면 우리의 계획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점심 시간이나 쉬는 시간도 활용해 달라는 것이 돈 멕케이 의장의 부탁이다. 그는 “어려운 주제들은 점심 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활용해서 논의하기 바란다”며 “그렇게 했을 때 우리는 훌륭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정 이슈에 관해서 다양한 의견이 있는 상반된 의견이 있는 사람들은 별도로 만나셔서 타협점을 찾고, 그 타협점을 갖고 본회의에 임해주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너무 지나치게 긴 발언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돈 멕케이 의장은 이번 특별위원회 개막에 앞서 각국 언론을 대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의 목적은 이번 회기 마지막에 조약안을 채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토론하는 국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 본회의에서 토론을 하는 것보다 복도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