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내용을 인쇄합니다.기사목록으로 갑니다. 인권/사회 > 인권
“아! 장애인 차별철폐의 그날이여…”
4년째 전국에서 장애인차별철폐 공동투쟁 진행
서울-경북-충북-인천 투쟁전개…정부 묵묵부답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5-04-19 21:48:50
지난 3월 26일 제1회 전국장애인대회에 참석한 장애인들이 장애인 차별철폐를 촉구하면서도 환한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에이블뉴스>
▲지난 3월 26일 제1회 전국장애인대회에 참석한 장애인들이 장애인 차별철폐를 촉구하면서도 환한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차별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전국의 장애인들이 이 함성을 목청껏 외쳤으나 올해도 메아리는 없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장애인 차별철폐를 외쳤다. 이 투쟁은 올해로 벌써 4년째. 매년 참가단체가 늘어가는 등 투쟁은 공고화되고 있지만 차별의 현실은 변하지 않고 있다.

올해 차별철폐 투쟁은 지난 3월 24일 국가인권위원회 점거농성과 함께 시작됐다.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외벽에 “대한민국에 장애인 인권은 없다”는 내용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11대 요구안의 수용을 요구했다.

[리플달기]장애인의 날,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도로교통법, 영화진흥법, 선거법 개정 ▲중증장애인노동권확보 및 장애인연금제도입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혁 ▲장애인 자립생활(IL)보장 ▲장애인 이동권 및 편의시설 ▲ 사회복지 시설 민주화 및 공공성 확보 ▲장애여성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의 인권 확보 ▲장애인 정보접근권 확보 ▲장애인 문화권 확보 등이 바로 그것.

특히 420공동투쟁단은 이 요구안과 관련해 지난 3월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면담을 촉구하는 공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또한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촉구하는 1인시위도 전개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 420공동투쟁단에는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도 결합해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18일 오후 독립적인 장애인차별금지위원회 설립 공개토론회를 가졌으며, 촛불문화제도 개최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올해 안에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지난 15일 열린 장애인복지조정위원회에서 결정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가인권위원회로 차별시정기구를 일원화하기로 방침을 결정한 가운데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장애인들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다.

서울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곳곳에서 장애인차별 철폐의 함성을 이어졌다. 경남지역에서 4월 11일부터 420공동투쟁에 돌입했으며, 지난 17일에는 반월당 횡단보도 폐쇄에 항의하며 반월당 사거리를 점거하기도 했다.

광주지역에서는 12일 자립생활 조례제정운동본부 발대식을 시작으로 420공동투쟁을 시작했으며, 인천지역도 서울과 인천을 오가며 420공동투쟁을 벌였다.

특히 올해 충북에서는 활동가 3명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 단식농성에 참여한 활동가는 충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인 이응호(37·뇌병변1급)씨와 이종일(48·뇌병변1급)씨, 충북청년인권연대 성인장애인교육 자원교사 문상현(28·비장애인)씨.

420공동투쟁단은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공덕동로터리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하며 장애인 차별철폐를 촉구할 예정이다.

소장섭 기자 (ablenews@ablenews.co.kr)
 
뒤로화면을 상위로 이동 이 기사내용을 인쇄합니다. 기사목록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