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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침대' 정말 울화통이 터집니다"
재고 없다던 침대를 방송에는 무상 기증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8-08 09:26:15
 (주)다우리드림의 크린베드. <사진출처:http://www.dawoori.net>
▲ (주)다우리드림의 크린베드. <사진출처:http://www.dawoori.net>
저희는 하루하루가 장애인 침대(대소변을 원터치로 처리 할 수 있는 침대)를 필요로 하는 장애인 가족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지체장애 2급으로 벌써 10년째 방바닥에서 누워서만 생활하고 있어 대소변 처리가 어렵습니다.

더구나 이제는 어머니께서 대소변을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중증이어서 대소변 처리를 할 수 있는 장애인 침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 군데 알아 본 결과 다우리드림이라는 회사에 장애인침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달 전쯤 다우리드림에 전화로 문의를 하니 작년에 200만원에 판매를 하였던 물품이 제고로 남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형제들이 돈을 추렴하여 200만원을 겨우 마련하여 지난 주에 다우리드림에 침대를 주문하겠다고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담당자가 하는 말이 "그 제품은 국내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서 해외로 전량 다 수출하고 올해 새제품이 나왔는데 이 제품으로 구매를 하시죠."하더군요. 새제품은 가격이 370만원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200만원에도 판매가 안되어서 전량 수출을 했다면서 어떻게 더 비싼 370만원에 해당하는 물품을 생산하여 판매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지 장애인을 둔 한가정으로선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백화점에서 구매자가 선호하지 않은 물품을 진열해놓고 판매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장사치는 없습니다.

판매가 되지 않는 물품은 제고로 처리하고 구매자가 선호하는 물품으로 변경하던지 아니면 더 저렴하게 판매를 하려고 구색을 갖추는 것이 상례 아닙니까?

장애인을 우롱하는 행위인지 아니면 장애인들 니네들은 필요할테니 200만원보다는 370만원을 주고 사가라는 식의 답변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일년동안 어머니의 병원비 약값 등 무려 800만원정도가 의료비로 지출되고 있는데 장애인 침대 값이 너무 비싸서 사용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한달 전에는 분명히 200만원정도의 장애인침대가 있다고 하여 어려운 살림에 겨우 돈을 마련하여 침대를 보내달라고 했더니 이제 와서 370만원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더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저희에게는 200만원 짜리 장애인침대는 없다고 하더니 7월 27일 MBC에서 방송하는 박수홍의 러브하우스에서 어느 장애인 가정에 저희들이 요구하던 침대를 다우리드림에서 무상기증을 하더군요.

그 방송을 보면서 얼마나 속이 터지던지 우리는 무상으로 기증을 바란 것도 아니고 돈을 마련하여 사겠다고 했을 때는 국내에는 한대도 없다고 하고선 이렇게 버젓이 방송에서 홍보를 하는 행위가 과연 장애인들을 위한 의료회사인지 울화가 치밀더군요.

현재 저희들이 마련 할만한 돈은 200만원이 전부라서 꼭 그 장애인침대를 구매하여 어머니를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대소변을 스스로 해결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우리드림에서는 없다던 침대가 어떻게 MBC에는 기증할 수가 있었는지 그리고 좀 더 저렴하게 침대를 만들 수는 없는지 철저하게 조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관계 당국에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 같은 중증장애인 가족들에게는 장애인 침대도 정말 필요한 필수품입니다. 중증장애인에게는 장애인용 침대도 보장구에 포함시켜 조금이라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저의 상담실에 '장애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올려진 내용을 정리 한 것입니다.

누구나기자 이복남 (ablenew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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