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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장애아동이 당당히 서는 그날까지”
대한사회복지회 희망의 나래 캠페인 ‘순항’
삼성산 등반대회, 워킹데이 프로그램 성료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6-23 16:06:18
 지난 20일 외출이 힘든 시설 장애아동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이 삼성산 등반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제공=대한사회복지회>
▲ 지난 20일 외출이 힘든 시설 장애아동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이 삼성산 등반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제공=대한사회복지회>
6,000여명의 시설 장애아동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00일간의 일정으로 대한사회복지회가 펼치고 있는 ‘희망의 나래’ 캠페인이 큰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과 21일에는 외출이 힘든 시설 장애아동을 위한 진행된 ‘삼성산 등반대회’와 중고생들이 하루 동안 걸어서 등교하며 장애아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워킹 데이’(Walking Day)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 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함께하는 길이 아름답다

심한 장애로 외출이 힘들었던 시설장애아동 10명(모두 지체 1급)이 자원봉사자 40명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일 안양시 삼성산 등반에 성공했다.

등반대회에 참석한 아이들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꽃 이름 맞추기도 하면서 즐겁게 산에 올랐다. 이날 함께 산행하던 일반 등산객들도 장애 아동들의 밝은 모습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며 기회가 닿으면 함께 하고 싶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보통의 비장애인이라면 30~40분이면 올라갈 산책길이지만 장애 아동들과 자원봉사자들은 2시간 30분에 걸쳐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힘든 산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정상에 올라 아이들은 아카펠라팀 ‘다이아’의 공연과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수화 노래 공연도 즐기면서 가슴에 희망과 꿈을 가득 싣고 내려왔다. 암사재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숙희(13·지체1급)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산에 올라 왔어요" 라며 산에 오르는 내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사회복지회 홍보담당 김영희씨는 “이동이 불편해 평소에는 외출조차 어려워 누워만 지냈던 중증 장애아동을 위해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등반대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걸어서 학교까지…장애인 편의시설 점검

▲ 21일 영락여상 학생들이 걸어서 학교까지 등교하며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하는 워킹데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사회복지회>
또한 지난 21일에는 서울 영락여상(관악구 봉천동)과 봉은중학교(강남구 삼성동) 학생들이 ‘Walking Day’에 참여해 장애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Walking Day’는 하루 동안 집에서 학교까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등교하는 동안에 장애아동이 생활하는데 개선할 점과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행사이다.

걸어서 등교를 하는 동안 주변 상가나 길을 살펴보면서 장애인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는지 조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그 날 교통비는 모두 모아 장애아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등교 후 학교에 들어와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시각자료를 전시하고 장애아동에 대한 지식과 상식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해 장애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인식개선을 돕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대한사회복지회측은 “스스로 행동하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장애인들을 위해 나서서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며 “함께 살아나가는 세상을 만들 우리의 미래, 청소년들의 이런 마음들이 뭉치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행사는 대한사회복지회가 지난 4월 18일부터 총 10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장애아동 후원운동인 ‘희망의 나래’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7월 26일까지 계속되며 대한사회복지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서울경기지역 시설 15곳의 장애아동 200명에게 후원자를 맺어줄 계획이다. 23일 현재 이 캠페인은 66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안은선 기자 (ablenew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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