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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 앞에서 플래카드 기습시위

전장연 준비위원회, ‘황제 찾아 삼만리’ 투쟁

“활동보조서비스 제도화 면담에 응하라” 촉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6-04-05 15:58:17
“Shame on you, Mayor Mr. Lee!(부끄러운 줄 아시오, 이명박 시장!)”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와 관련한 이명박 서울시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가 5일 오전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 노들섬 예술센터 국제 심포지엄’ 행사장을 찾아가 기습시위를 벌였다.

지난 3일 서울 남산테니스장앞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명박 시장이 면담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이명박 시장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면담을 시도하는 투쟁을 벌이는 이른바 ‘황제 찾아 삼만리 투쟁’을 현실에 옮긴 것이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가 ‘문화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들섬 예술센터 건립과 운영에 관련한 심포지엄으로 해외 공연예술 전문가들이 참석한 국제적 행사다.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이명박 서울시장이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자 객석에 있던 전장연(준) 소속 활동가 10여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Shame on you, Mayor Mr. Lee!(부끄러운 줄 아시오, 이명박 시장!)”라는 구호를 외치며 “장애인의 생존권을 외면한 채 황제 노릇이나 하고 있는 이명박 시장은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일부 활동가들은 행사장 단상 위로 올라가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 요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이명박 시장이 활동보조서비스 제도화를 외면하고 있다’는 내용의 영문 유인물을 뿌리기도 했다.

기습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이명박 시장 모습.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기습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이명박 시장 모습. <에이블뉴스>
곧바로 행사장 경비들이 달려와 이들을 밖으로 끌어내 기습시위는 5분도 채 안돼 끝이 났다. 행사장이 정리되자 이명박 시장은 “우리사회에는 다양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한 뒤, 준비해온 인사말을 이어나갔다.

행사장 밖으로 끌려난 전장연(준) 활동가들은 행사장으로 통하는 계단에서 플래카드를 펼치고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계속했다. 이곳에서 약 10분간 시위를 벌인 이들은 세종문화회관 1층 로비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연후, 이날 기습시위를 모두 마무리했다.

전장연(준)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 투쟁위원회 남병준씨는 “이명박 시장은 장애인의 생존권은 외면하고 자신의 치적을 쌓기 위해 오페라하우스 건립과 같은 전시행정에만 치중하고 있다.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를 요구하며 서울시청 앞에서 2주일이 넘게 노숙농성을 하고 있지만 시장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씨는 “서울시가 장애인의 생존권이 담긴 요구를 무시하고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명박 시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명박 시장은 즉각 면담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장이 정리된 후 이명박 시장이 인사말을 이어 나가고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행사장이 정리된 후 이명박 시장이 인사말을 이어 나가고 있다. <에이블뉴스>
기습시위 후 열린 기자회견 모습. 이들은 '이명박 시장이 만나줄 때까지 찾아다니겠다'고 선포했다.<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기습시위 후 열린 기자회견 모습. 이들은 '이명박 시장이 만나줄 때까지 찾아다니겠다'고 선포했다.<에이블뉴스>

김유미 기자 (ablenew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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