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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55.4%, “버스, 지하철 이용 불편”

23.3%는 계단 때문에 아예 이용 불가능

건교부, 9월중 이동편의증진법 국회 제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4-08-19 16:33:40
장애인이동보장법 제정을 촉구하는 장애인이동권연대의 버스타기 행사 장면. <에이블뉴스 자료사진>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인이동보장법 제정을 촉구하는 장애인이동권연대의 버스타기 행사 장면. <에이블뉴스 자료사진>
건교부 장애인 교통실태 조사결과

장애인의 55.4%가 계단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가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장애인 372명을 대상으로 실시, 19일 발표한 교통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버스 승강계단과 지하철 계단 때문에 불편은 느끼고 있는 장애인은 조사대상 372명 중 각각 236명과 176명으로, 백분률로 환산하면 55.4%의 장애인이 버스와 지하철의 계단 때문에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이중 ‘불편이 매우 심해 거의 이용할 수 없다’는 장애인은 버스의 경우 103명이었으며, 지하철의 경우는 70명으로 응답자의 23.3%가 버스나 지하철을 계단 때문에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불편하지만 다닐 수 있다’는 장애인은 32.1%였다.

반면 ‘불편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는 장애인은 버스의 경우 112명이었으며, 지하철의 경우 77명으로 25.4%의 장애인만이 자유롭게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터미널, 역, 공항을 이용하는데 어느 정도 불편을 느끼는가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는 매우 심해 거의 이용할 수 없다는 응답자 81명(21.8%), 불편하지만 다닐 수 있다는 응답자는 161명(43.8%), 불편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07명(28.8%)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장애인들의 65.1%(242명)는 거의 매일 외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원하는 만큼 외출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34.4%(128명)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원하는 만큼 외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신체적 곤란 때문이라는 응답이 26.9%(1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돈이 없어서’ 17.2%(64명),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어서’ 9%(32명), ‘활동보조인이 없어서’ 8%(28명), 재활보조기구가 없어서 4명(1%) 순으로 조사됐다.

외출할 때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운전 승용차라는 응답자가 23.1%(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하철 21.8%(81명), 버스 17.5%(65명), 타인운전 승용차 17.2%(64명), 일반택시 7%(26명), 무료셔틀버스 6%(22명), 복지택시 5.1%(19명)의 순으로 응답했다.

정부가 앞으로 장애인을 위해 어떤 교통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쳐 주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버스, 지하철에 편의시설을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해 달라는 응답자가 44.9%(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집에서 목적지까지 수송해주는 무료 또는 유료 특별수송 서비스를 제공해달라는 응답자가 32.3%(12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자가용을 손수 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응답자는 9.1%(34명)이었으며, 도로의 보행환경을 개선해달라는 응답자는 7%(26명)이었다.

‘장애를 감안할 때 교통편의를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교통시설 및 교통수단에서의 각종 유용할 교통서비스의 제공’이라는 답변이 24.5%(9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도에 있는 턱 등 장애물 제거가 24.2%(9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지하철역에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설치’ 20.7%(77명), ‘버스의 승강계단 낮추기’ 9.7%(36명), ‘버스터미널 및 역 건물의 턱 제거’ 7.6%(28명), ‘횡단보도 설치’ 7%(26명) 순으로 응답했다.

건교부는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약자의 교통서비스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저상버스와 도시철도의 엘리베이터 설치 등 이동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건교부는 “여객시설의 승강시설 확충,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 확충, 보행환경개선 등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을 제정 중으로 9월중 법제처 심사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장섭 기자 (ablenew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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