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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업소 장애여성을 구출하라”
장애여성단체 11곳, 화재참사 분노 성명
“책임자 엄벌…성매매 업소 철거” 촉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5-03-31 21:26:19
서울 미아리 성매매업소 화재 피해자 중 정신지체3급의 장애여성 송모(29)씨가 포함돼 있었던 사실을 인지하고도 묵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에 대해 장애여성들이 분노의 뜻을 표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장애여성공감 등 11개 장애여성관련 단체들은 31일 성명서를 발표해 “지난 3월 27일 미아리 성매매 집결지 화재 참사를 접하고 이 땅의 이백만 여성장애인들은 분노와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책임자와 경찰을 엄중 처벌하고, 모든 성매매 업소를 즉각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화재 발생 전 송씨는 업주가 성매매를 강요한다며 경찰에게 두 차례 구조 요청을 했으나 경찰이 현장조사 없이 업주를 불구속 입건하고 장애여성을 업소로 되돌려 보내는 등 부실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사건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 현재 송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며 화재 후 달아났던 업주는 구속된 상태이다.

이들 단체들은 “사회적 약자이며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인신매매나 자신의 의사에 반해 성매매업소에 유입될 수밖에 없는 정신지체여성장애인 피해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는커녕 피해자의 간절한 구조 요청을 묵살하고 또다시 성매매 업소로 돌려보낸 책임자는 명백한 직무유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화재사고가 난 업소의 업주가 윤락행위에 의한 전과가 19범인 전과자임에도 불구속으로 입건해 귀가 조치한 것은 업주와 경찰 간의 유착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철저히 조사해 명백히 진상을 규명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화재로 희생당한 여성들의 유가족에게 피해를 보상하고, 특히 정신지체 여성장애인의 치료와 삶을 반드시 보장할 것과 성매매업소에 유입된 여성 및 여성장애인을 구출하고 의료, 법률 등으로 제도적인 지원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이 성명서 발표에 동참한 단체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장애여성공감, 서울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대구여성장애인통합상담소, 청주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광주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마산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장애여성공감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 서울여성장애인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부산여성장애인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등 11곳이다.


김유미 기자 (ablenew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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