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와 무검산방”

1)“네 바퀴 따라, 지팡이 따라”시간입니다.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전윤선 대표, 나오셨습니다.

-인사

2)가을이 무르익어 갑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데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여행 준비를 하고 전국으로 여행하며 다닙니다.

3)오늘은 어디로 여행 떠나 볼까요.

-오늘은 지리산이 품고 있는 실상사와 인데요.

-실상사는 평지에 자리한 곳이어서 관광약자가 여행하기 알맞은 곳입니다.

-게다가 사찰 전각 전체에 접근 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한 여행지입니다.

4)사찰은 대게 산 중턱에 있는데 실상자는 좀 특별한데요.

-네, 지리산 자락이 감싸 안은 듯 평화롭고 풍요로운 고을 남원시 산내면 에 있는데요.

-산내면 은 지리산이 감싸 안은 마을인데요.

-산 안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산내마을이라고 합니다.

-“뭔 절이 동네 앞에, 너른 들판 논 가운데 멋없이 있을까?”

-실상사를 처음 찾은 분들이 주로 하시는 말입니다.

5)지리산 자락에 폭 안겨 있는 사찰이군요.

-네, 그런 샘이죠. 대부분 우리나라의 사찰이 깊은 산중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지리산 자락의 실상사는 들판 한가운데 세워져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지리산 사찰 중 평지에 자리한 곳은 실상사와 단속사가 있는데요.

-단속사는 폐허가 된 채 석탑만 남겨져 있고요.

-실상사는 여전히 사찰 역할 다 있는 곳 입니다.

6)평지에 자리한 실상사가 궁금해지는데요, 자세히 안내해주세요.

-실상사 천왕문 입구 양 쪽 기둥에 아주 특별한 글이 적혀있는데요.

-'가득함도 빛나고, 비움도 빛나라'는 싯구를 연하여 걸었다는데요.

-이 글을 주련이라 부르더라고요.

-좋을 글귀를 얇은 판자에 새겨 걸어놓는다. 뜻이라고 합니다.

-가득함(충만)과 비움(무소유)은 동전의 양면 같아서요.

-이 글귀는 실상사 노래에도 나오는 가사로 실상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표현 한 글귀 입니다.

7)실상사하는 노래까지 있는 사찰이군요.

-사찰을 뜻하는 노래는 가끔 있는데요.

-송학사, 수덕사의 여승, 까지는 알았는데요,

-실상사라는 노래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음악을 들어보니까 실상사를 잘 표현한 노래이어서요.

-가사도 좋고 곡도 좋아서 계속 듣고싶어지는 노래였습니다.

8)마음을 다스리고 힐링하는데 사찰여행도 참 괜찮은 여행지죠.

-네, 그래서 사찰여행은 치유의 여행이라고들 하나봅니다.

-실상사 입구에 세월호 천일기도 탑도 있는데요.

-종교가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가늠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9)실상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많이 닮아 있는 거네요. 다음도 안내해주세요

-네, 이번엔 ‘허허금강’이란 예술 작품이입니다.

-실상사는 글씨와 관련된 예술작품이 많은 절인데요.

-허허금강도 그중 하나입니다. 철을 다듬어 부처의 머리를 만든 작품인데요.

-먼 곳에서 볼 땐 부처의 두상이 나무와 만난 작품 정도로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천천히 살펴보니까요.

-글자를 연결해 작품화 했습니다.

10)사찰 입구 기둥에도 좋은 글귀를 새겨놓고 안에도 글씨로 작품이 있는게 특이하네요.

-네, 특별한 사찰인데요. 허허금강은 위에서 아래로 글이 이어졌지만요.

-문장이 깊이를 도통 모르겠더구요.

-작가는 2천 년대 초부터 글자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허허금강’은 부처의 말씀은 문자로 드러나고 문자를 세운다는 것을요.

-뜻을 세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글자는 추상적이지만 구체적이고 논리적 사고의 체계를 설명한 작품입니다.

11)다소 추상적이고 어렵긴 하지만 실상사가 추구하는 것과 닮은 느낌이네요.

-네, 어떤 종교는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근본은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해보는 작품 이었습니다.

-이번엔 실상사 대웅전인 보광전입니다.

12)주 법당은 대웅전이라고 안하고 보광전이라고 하나요?

-네, 실상사는 보광전은 대웅전이라고 합니다.

-보광전은 고종 때 월송대사가 세운 것이라고 하는데요.

-보광전 중앙에 불상이 세 개가 있는대요.

-가운데 불상은 조선시대에 것이고요.

-양쪽에 있는 불상은 월씨국인 (베트남)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보광전은 단청을 하지 않아서 나무의 느낌이 그대로 보여지고요.

-단청이 없는 소박함이 실상사와 잘 어울렸습니다.

13)작지만 존재감이 큰 사찰이군요.

-실상사에는 '일본이 흥하면 실상사가 망하고 일본이 망하면 실상사가 흥한다'는 말이 전해오는데요.

-보광전 안에 범종을 치는 자리엔 일본 지도를 연상케 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범종을 치면 일본이 망한다는 소문이 전해져서요.

-일제 강점기땐 실상사 주지가 일본경찰에게 문초를 당했다고 합니다.

14)실상사엔 보물도 많다고 들었는데요.

-작은 사찰이지만 보물로 가득한 곳이 실상사인데요.

-보광전의 밤을 지켜 주는 석등이 있습니다.

-석등은 통일신라 흥덕왕때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규모가 커서 석등 앞에 불을 밝힐 때는 돌사다리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지붕돌의 귀퉁이마다 새긴 꽃모양이나 받침돌 연꽃무늬는요.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보입니다.

15)실상사가 파노라마처럼 그려지는데요. 다음은 어딘가요.

-이번엔 극락전입니다.

-극락전은 중심각인 보광전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전각인데요.

-대게 규모가 워낙 작아서 귀엽기 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극락전이 시도 유형문화제 인데요.

-조선 선조때 불탔다가 다시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워낙에 작고 아담해서 가까이에서 내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16)실상사에서 헛헛한 마음을 내려놓아도 좋겠는데요.

-네, 실상사에 들어가면 해탈교를 걸어서 진입하는 것이 한결 운치 있다.

-해탈 교를 걷는 것은 번뇌의 얽매임에서 풀리고 미혹의 괴로움에서 벗어남을 뜻한다고 합니다.

-해탈교는 영화 “동주”에서도 등장한 오래된 다리인데요.

-영화에서 동주는 망국민의 삶을 부끄러워하던 동주의 고뇌를 보여줍니다.

17)치욕스러운 역사와 암울한 시대 상황에 아픈 시대였죠.

-동주는 적극적으로 대항하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하는데요.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자신의 삶을 해탈교를 건너며 참회하는 장면입니다.

-그렇게 태어난 시가 “참회록”입니다.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이란 첫 구절에 “녹”은요 해탈교의 오래된 이끼와도 닮아있었습니다.

-해탈교를 지나며 저도 참회했는데요.

-지금의 삶이 유기력한 일들로 가득한지를…….다시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18)누구나 자신의 삶이 완벽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가끔 실수 할 수 있는 권리도 있어야 하고요.

-실상사가 어느 사찰보다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절이긴 하지만요.

-실상사가 아름다운 건 실천적 불교 운동의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현재의 실상사는 공동체 활동과 환경살림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데요.

-그래서인지 실상사 전각 어디든 접근성이 좋아서요.

-저처럼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19)실천적 종교는 의미하는 바가 큰데요.

-종교가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것이라 합니다.

-'작은 학교'라 불리는 중학교 과정의 대안학교가 있는데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실상사가 운영하고 있는 귀농학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20)실상사엔 하루 코스로 다녀와도 괜찮은 거리인가요?

-하루코스로도 충분하긴 한데요. 조금 부담스럽다면요

-실상사 근처에 있는 무검산방에서 민박을 하시면 됩니다.

-무검산방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운영해서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요.

-산장지기의 요리솜시가 좋아서 지리산 자연의 맛을 마음껏 먹을 수도 있습니다.

21가는 길도 친절히 안내해주세요

-ktx 남원역에서 남원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남원 장애인 콜택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 하고요

-일반택시요금의 50% 전화 063-626-1911

-화장실은 실상사 내 생태 변소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22)오늘도 알찬 여행정보 감사합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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