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세상(KBS 제1라디오 2월 6일)

에이블뉴스 백종환 대표

질문 : 이번 주 발달장애인이 스스로 독립해서 살아가기 위한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한미 국제포럼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개최됐다면서요?

답변 : 네, 정말 소중한 포럼이었는데요.

이번 행사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주최한 것으로 지난 2일 서울에서 시작된 이번 포럼은 대전, 광주, 창원 등 총 4개 지역에서 순회 개최됐습니다.

미국 캘리포티아주에서 발달장애인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클락(Clark) 박사와 지적장애인연합회 짐 볼드윈(Jim Baldwin) 회장이 초청돼서 강의를 펼쳤습니다.

강의 내용의 핵심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러니까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주는 랜터만 법률이라는 특별법을 만들어져 있고 이 법률에 의해서 설립된 여러 발달장애인지역센터에서는 발달장애인 0세부터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발달장애인지원법이 시급하게 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소원이 장애를 가진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사는 것이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대다수 부모님들의 자녀가 발달장애 자녀인 것입니다.

이처럼 다른 장애영역보다 발달장애 유형이 스스로 독립해서 생활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질문 : 에이블뉴스에서도 자세하게 인터뷰를 했던데요? 주요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면요.

답변 : 발달장애인이 과연 자립생활을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온 전문가들은 자신있게 “그렇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이 성공적인 자립생활을 하려면 지원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지원체계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발달장애인은 활동보조인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는 인식인데요. 미국 전문가들은 거의 모든 발달장애인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표현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뿐이라면서 발달장애인이 분명한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도 장애인 주택 문제는 비용 문제상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점에서는 우리와 같았는데요

발달장애인의 한 주거형태인 그룹홈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복지사가 열쇠를 관리하는 등 발달장애인이 집 주인이라는 인식이 거의 없는데, 미국은 사회복지사가 열쇠를 관리하면 사생활을 침해하는 위법행위라고 전했는데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질문 : 네, 그런 면에서 반가운 소식하나 전해 주시죠. 서울에 이어서 인천에서도 장애인콜택시가 24시간 운행이 되다고요?

답변 :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때로는 심야 시간에 귀가를 할 경우도 종종 있잖아요. 그런데 일반 택시를 타기 힘든 장애인들에겐 심야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어서 큰 제약을 받고 있거든요.

장애인콜택시가 이제 여러 도시에서도 운행을 하고 있기는 한데 심야시간대에는 운행을 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인천시가 24시간 장애인콜택시를 다음주 월요일인 8일부터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시는 장애인 콜택시의 경우 현행 오전 6시30분~밤 12시30분까지 운행하던 것을 8이루터 24시간 체제로 확대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인 3월에는 장애인 콜택시 20대를 증차해서 현재 운영 중인 84대를 104대로 늘려 이용 대기시간을 단축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심야시간이라고 해서 요금을 더 받는 것은 아니고요. 요금, 이용 방법은 현재와 동일하다고 합니다.

질문 : 그리고 국립의료원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 말하는 처방전과 진단서를 발급하기로 했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답변 : 국립의료원이 `말하는' 처방전과 말하는 진단서를 발급하게 하게 된 것은 시각장애인이나 시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을 위해 그 처방전과 진단서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처방전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느냐가 궁금한데요. 국립의료원은 `보이스아이(Voice-Eye) 음성출력기'를 도입해서 병원정보시스템에 적용시킨 결과입니다.

환자나 내원객이 처방전, 진단서를 발급받으면서 처방전이나 진단서 오른쪽 상단에 인쇄된 2차원 바코드가 있는데 이 바코드에 음성출력기를 갖다 대면 처방전이나 진단서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질문 : 다른 병원으로도 이런 시스템이 전파돼서 시각장애인이나 어른신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이번주 장애인계의 큰 슬픔이 있었다고요?

답변 : 그렇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이익섭 교수가 지난 2일 밤 지병인 간암으로 숨졌습니다. 장애인계에서는 아직 할 일이 너무 많은데, 너무 아쉽게 가셨다면서 추모 행렬을 끊이지 않았습니다.

고인은 10살 때 시각을 잃었지만 공부에 매진해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사회복지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아 1993년 연세대학교 첫 시각장애인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됐습니다. 이후 2002년 연세대 사회복지연구소장을 2년간 맡았고, 2005년부터는 사회복지대학원장을 맡아왔습니다.

그는 학자로서 수많은 논문과 연구집을 발표했고요. 하지만 연구실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장애인단체의 대료로도 활동을 하면서 장애인운동을 이끌었던 분이었습니다.

고인은 국제적인 장애인 리더이기도 했는데요. 유엔에서 제정한 국제장애인권리협약 제정을 이끌었던 분이었습니다.

고 이익섭 교수는 시각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이자 빛과 같은 존재로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어 왔는데요. 장애인계에서는 장애인들의 큰 별이 졌다”고 안타까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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