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12-15 14:39:50

청각장애인의 차별과 인권침해 문제를 해소해 나가기 위한 청각장애인인권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15일 오전 현판식을 가진 한국농아인협회 부설 청각장애인인권센터(소장 김기범)는 지난 10월부터 추진위원회가 꾸려져 설립이 추진됐으며, 15일 오후 개소기념 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재정문제로 센터 사무국은 한국농아인협회 내에 마련됐으며, 올해 2월부터 한국농아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해온 김기범(66·청각장애1급)씨가 청각장애인인권센터 소장으로 부임했다.

김 소장은 “청각장애인의 인권침해가 빈번한 것에 비해 센터의 개소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앞으로 청각장애인들의 인권문제를 널리 알려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으로 청각장애인인권센터는 청각장애인의 인권침해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돌입하며, 인권침해 구제를 위한 상담을 할 방침이다.

특히 청각장애인인권센터는 전화, 방문, 온라인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상담사업을 진행하며, 상담내용은 보고서 형태로 매년 발간할 예정이다. 사안에 따라서는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법률 등의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서 자문위원회도 꾸렸다.

청각장애인인권센터는 또 기존 인권단체들과 연대사업도 모색하고 있으며, 인권관련 법령 및 정책 개정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 1년에 2번씩 인권학교를 열어 인권 바로 알기 교육을 실시하며, 매년 여름에는 인권캠프도 열 방침이다.

한편 인권센터 개소기념 세미나는 15일 오후 3시부터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에서 진행된다.

소장섭 기자 ( sojjang@able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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