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5-12 오전 9:31:47

전동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한 장애인이 지하철역 계단에서 전동휠체어에 탄 채로 구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후 6시 30분경 서울 지하철 동대문운동장역을 이용하던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이규식(35·뇌병변장애1급) 투쟁국장은 4호선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이동하던 중 휠체어리프트 고장으로 공익근무요원과 민간인 1명의 도움으로 계단을 내려가다 도우미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스쿠터와 함께 계단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재 사고 당사자는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으로 머리, 허리 등에 타박상 및 골절상을 입어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장애인이동권연대측은 "장애인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리프트의 잦은 고장으로 인하여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고는 분명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해야할 권리를 또다시 무시한 결과이며 이번 사고에 대해 서울시와 서울시도시철도공사는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장섭 기자 ( sojjang@able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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