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4-04 11:15:42

청각장애인들의 운전면허 학과시험 응시를 돕기 위해 난해한 도로교통법 법률용어가 쉬운 말로 바꿔 설명되고, 수화비디오 화면도 종전보다 2배 가량 확대된다.

또한 문맹인들을 위해 운전면허학과시험용 CD가 제작되고, 시험문제 청취기회도 2차례로 늘어나게 된다.

경찰청은 2일 청각장애인과 문맹인의 편의를 위해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이같이 개선해 오는 7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각장애인 운전면허 시험응시자 3천946명 중 합격자는 660명(17%)이며, 문맹인은 응시자 3만3천643명 중 합격자는 4천382명(13%)으로 일반인의 평균 합격률 60%대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그동안 전문 법률용어가 많은 일반인용 학과시험 문제를 그대로 수화로 전달해 청각장애인에게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으며 문맹인의 경우 시험관이 시험문제를 단 한차례만 읽어 줘 부정확한 발음이나 억양, 사투리 등으로 인해 문제 이해가 쉽지 않아 합격률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안은선 기자 ( iharp@able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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