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켈러, 베토벤, 스티븐호킹, 이희아 이들의 공통점은 장애를 극복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2007년 9월말 대한민국의 등록 장애인 수는 약 210만 명이다. 인구가 5천만 명이라고 할 때, 24명 중 1명은 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가까운 이웃의 누군가는 불편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지난 10일 경기도 오산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제9회 경기도 일일 장애체험」행사가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주최로 개최됐다.

이 행사는 비장애인이 장애를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을 직접 느끼고, 그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취지로 열린 것이다.

1부 행사로는 김문수 도지사, 장경순 도의회 부의장, 이기하 오산시장을 비롯한 도의원 등이 몸소 휠체어를 타고 저상버스를 탑승해 보는 장애체험을 실시했다.

장애체험을 마친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경기도의 공무원들이 많은 노력을 해서 개선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저상버스도 승차 시 불편함이 있는 등 미비한 점이 많았다”며 “이런 점을 더 보완하여 장애인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체험 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2부 행사인 인식 개선교육 및 장애체험은 오산시의원, 공무원, 학생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5개팀이 참가하여 각 팀별로 테마를 달리하여 장애체험을 실시했다.

체험내용은 △오산역 및 버스정류장에서 대중교통 이용하기 △문화예술회관, 시청, 동사무소 등 관공서·문화시설 이용하기 △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교육시설 이용하기 △병원, 마트, 도서관 등 장애인의 일상생활 체험하기 등으로, 테마별 코스에 맞춰 진행됐다.

장애체험에 참가한 이인구(화성시 반송고)학생은 “낮은 턱이 걸어 다닐 때는 잘 못 느꼈는데, 휠체어 타고 올라가보니 너무 높게 느껴졌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 대부분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들을 이해하게 됐으며, 장애의 불편함 보다 그들을 더 힘들게 하는 원인이 장애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노컷TV 정세운 PD sewoona@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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