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휠체어 사용인들이 차도로 다니는 이유?

자막] 부산광역시 (2018.03.14)

황선일

그때가 (2017년) 5월 24일이었거든요

국가인권위원회 모니터링하고 나서 (아는) 형이랑 같이 국밥집에서 밥 먹고 길 (차도) 따라서 계속 왔어요

여기를 지나가려고 하니까 너무 힘든 거예요 그래서 길 (차도로) 쭉 오다가...

불법 주차한 차들이 몇 대 있어가지고 그거 피한다고 계속 길 (차도로) 오다가 저쯤에 멈췄거든요

저기쯤에 서 있었고 그때 그 차량은 신호를 받고 좌회전을 해서 올라오는 차였거든요

신호가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직진을 해서 한 번에 치고 올라가려고...

경사가 심하니까 한 번에 올라가려고 하다가, 좌회전 신호로 착각을 한 거죠 제가...

그러면서 좌회전 차하고 이렇게 부딪쳤거든요

그때 갈비뼈 3개 부러지고 타박상...

오른팔, 왼팔 타박상, 무릎에도 타박상...

그 자리에서 퍽 부딪침과 동시에 저는 주저앉았거든요

그 상태에서 휠체어에서 튕겨나갔다면 바로 즉사한 거죠

제가 지나가던 시간대에 불법 주차한 차들이 좀 있었고요

오른쪽에 불법 주차한 차들이 있어서...

불법 주차한 차들을 부딪치고 갈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길 (차도) 따라서 계속 가다보니까

옆에는 버스가 1대 있었고 뒤에는 차가 있어서 옆으로 (인도 쪽으로) 붙이기에는 애매했어요

애매해가지고 그냥 신호 따라서 왔거든요

옆으로 (인도 쪽으로) 들어가기에도 애매했습니다 불법 주차한 차들 때문에...

신호 따라서 차도로 가게 됐습니다

횡단보도로 들어가려고 하면 차가 1대씩 주차돼 있었고

저렇게 버스 정류장처럼 저런 식으로 돼 있기 때문에...

휠체어 자체도 컸고, 부딪칠까봐, 고장이 날까봐

파손의 우려가 있을까봐 차도로 다녔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 같은 경우는 쉽게 빠져나왔는데 손이 불편하신 분들은 조금 힘들 것 같아요

이렇게 막혀버리니까

(차도로) 떨어질 가능성이 100퍼센트죠

바퀴가 헛돈다든지, 떨어졌을 때 바로 차가 지나가면 즉사죠 살아남겠습니까?

이걸 (생활정보지 배부대) 조금 이쪽으로 붙이든지

아니면 이 (버스정류장 표지판) 자체를 뒤로 옮겨주면 다니기 편하겠죠

이걸 (승객대기시설) 더 작게 하는 방법도 있잖아요?

그럴 수도 있겠죠

아까 거기는 전혀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길이었어요 (보행) 공간이 안 나와서...

(승객대기시설이) 많이 축소된 것 같네요 여유 공간을 만들었네요

사람이 왔다 갔다 할 정도의 공간이 되네요

휠체어 (사용인들이) 왔다 갔다 해도...

여기나 거기나 같은 북구잖아요 근데 왜 아까 거기는 좁게 만들어놨을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구청의 문제인지 아니면 디자이너의 디자인의 문제인지...

촬영협조

황선일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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