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궁 투어.ⓒ늘푸른나무복지관

늘푸른나무복지관(관장 정원택)에서는 성인발달장애인의 자주적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자유여행’ 을 진행하고 있다.

늘푸른나무복지관의 자유여행은 연2회(일일 여행/ 1박2일 여행) 진행되며, 참여자들이 자조회의를 통하여 기획․결정․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성인발달장애인이 시설의 담당자 또는 보호자 등에 의해서 의사가 결정되고 본인의 뜻과 다르더라도 참여하는데 의의를 두었던 기존의 프로그램과는 달리 ‘자신’의 생각과 뜻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같이 가고 싶은 사람 등)을 이야기하고 다른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논의하여 결정하는 ‘자기결정’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7일, 발달장애인의 주도로 일일 여행이 진행되었다.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물었을 때, 가장 먼저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싶다는 다수의 의견을 토대로 남산N타워, 한복 입은 궁 투어가 시작되었다. 서울 시티투어관광으로 남산에서 유명하다는 돈까스를 먹고,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N타워를 가고 하이라이트로 요즘 한창 뜨고 있다는 한복을 입고 창덕궁을 관람 하였다. 여기서 찰칵 저기서 찰칵~ 서로를 카메라에 담느라 손과 눈은 분주했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향한 웃음이 나왔다.

담당자의 역할은 그저 참여자들의 의견이 잘 어우러지도록 하며 발달장애인이 어려워하는 돈 계산 등 조력자로서의 역할과, 발달장애인이 주도하며 앞서 갈 수 있도록 뒤에서 함께 걷는 역할이었을 뿐이었다.

이번 여행에 참여했던 성인발달장애인들은 ‘20년 만에 한복을 입었는데 재미있었다.’, ‘돈까스가 제일 맛있었고 케이블카 타서 좋았다.’ ‘또 하고 싶다, 투어버스 타고 다녀서 재미있었고 한복 입은 선희(가명) 모습이 너무 예뻤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스스로 진행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이고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즐거운 일일여행이 되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