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시 워크숍’ 참가자 모습.ⓒ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어 시 워크숍’이 지난 7월 16일(월) 서대문구 사회적 경제 마을 센터에서 개최됐다.

국립국어원의 지원을 받아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와 서울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에서 주관하는 이번 워크숍의 첫째 날에는 전국적으로 내려진 폭염특보에도 불구하고 수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농인 40여명과 수어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청인 10여명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서울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이정자 관장은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을 통해 수어가 한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고유 언어임을 인정받게 되었고, 앞으로는 더 나아가 농인의 문화를 만들고 누리기 위해 국내외 수어 시 전문가를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7월 16일과 18일 그리고 19일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워크숍의 첫째 날에는 미국 수어 시(ASL Poetry)를 주제로 만든 영화 ‘데프 잼(Deaf Jam: 제9회 EBS 국제 다큐 영화제)’을 감상한 후 변강석 강사(강남대학교 외래교수)의 수어 시 및 수어 문학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초대 강사인 장펑(중국 수어 시 배우)을 통해 수어 시에 대한 심화 강의와 표현을 연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수어 문화학교’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수어 시 워크숍(7월)’외에도 농인에게 표준수어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는 ‘수어 세계 산책(6월~8월)’, 학교와 회사 그리고 봉사단 등을 찾아가 수어와 농문화를 전하는 ‘찾아가는 한국수어 문화학교(5월~10월)’, 서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수어 & 농문화 교육’(6월, 9월), 한국수어의 보급을 확대하고 농인의 의사소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수어, 도서관에서 꽃피다’(9월)을 진행한다고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는 밝혔다.

한국수어 문화학교는 수어 교육과 농문화 보급의 대상을 연령, 직종, 지역 별로 확대하여 언어 차이로 인한 소통의 사각지대와 편견을 줄이고, 농인과 청인의 갈등을 예방 및 올바른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계획됐다.

문의: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070-4014-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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