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래 콘서트’ 모습.ⓒ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지난 5월 21일 오후 2시,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웃음과 노래가 넘치는 시노래 콘서트’가 열렸다. ‘시노래 콘서트’는 시각장애인의 문화생활 영위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복권기금으로부터 지원받아 진행됐다.

시각장애인과 지역사회주민들을 초청해 진행된 ‘시노래 콘서트’는 시인의 시를 직접 육성으로 듣고,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야기, 희망이야기, 위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섯 명의 가수들의 부르는 시노래를 관람하는 콘서트이다.

이날 교과서에도 실려 있을 만큼 유명한 함민복 시인을 비롯해 ‘북앤송 나무와 숲’ 밴드가 출연하여 시노래를 부르며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을 펼쳤다.

콘서트를 찾아준 시각장애인과 지역주민은 함민복 시인의 이야기와 시낭송을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도 함께 가졌다.

함민복 시인은 “먼 길을 힘들게 오긴 했지만 와서 여러분을 만나니 가슴이 벅차다.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여러분께 제 시를 들려드린다는 것도 굉장히 설렜다.”며 “시는 시 자체로도 좋지만 이렇게 노래로 만들어지니 참 아름다운 것 같다”고 말을 덧붙였다. 그는 '긍정적인 밥', '부부' 등 대표작 몇 편을 낭송하고 함 시인의 일생과 시에 관련된 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도 가졌다.

가족과 함께 ‘시노래 콘서트’를 관람한 시각장애인들은 함 시인의 시낭송에 감정이입 되어 눈물을 적시는 이도 있었다. 한 시각장애인 이용자는 “점자도서관을 통해 유명한 문학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눈물은 왜 짠가’는 자신과 어머니의 이야기 같아 마음이 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은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활발한 문화, 예술 활동을 위해 일상 속에서 여유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