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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메달리스트, 장애 극복한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얻은 결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8-24 16:50:22


< 서인환의 월요 칼럼 >
패럴림픽 메달리스트, 장애 극복한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얻은 결과
MC: <서인환의 월요 칼럼>
서인환장애칼럼니스트와 함께합니다.

♣ 서인환칼럼니스트 ♣
1) 내일, 도쿄패럴림픽이 개막되는데요.
패럴림픽은 장애인선수들만 출전하는 올림픽인데,
지난 도쿄올림픽에도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꽤 여러명
출전했었다구요!

2020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 중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많았으며, 그들은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더 많은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세상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숨은 그들의 이야기가 어쩌면 가장 큰 희생인지도 모르겠다.

2) 그럼 장애를 가졌지만 비장애인올림픽인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어떤 선수들이 있었습니까.

나탈리아 라프티카는 선천성으로 오른팔이 없음에도 패러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여 연속 4회 금메달을 획득한 후, 2008년부터 올림픽에 출전하여 이번에 8강에 올라 신유빈, 최효주와 맞섰다. 그녀는 내게 장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어떤 이는 탁구는 원래 한 팔만으로 하는 경기가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균형감각과 적응된 순간적 순발력에 라켓을 들지 않은 손의 역할도 크다.

3) 우리 국가대표팀에도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있었죠.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은 선수로서는 가장 치명적인 허리에 장애가 있었고, 24년의 벽을 뛰어넘어 한국 신기록을 세운 높이뛰기 우상혁은 교통사고로 오른발의 사이즈가 작지만 세계 정상급에 오르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4)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었다고 보도한 언론들도 많았죠.

사람들은 패럴림픽도 있는데,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니 대단하다. 장애인들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비장애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칭찬을 하기도 하고, 언론에서는 이러한 장애를 딛고 투혼을 불사른 자로 장애를 노력으로 극복한 이미지로 도배를 하고 있다.

5) 장애는 극복되는게 아닌데, 장애를 극복했다고 표현한
사례, 짚어볼까요?

은빛 총성을 울린 김민정은 시력이 0.3이라고 보도했다. 시각장애인이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장애를 가진 것이 강조되면서 무단한 노력으로 극복한 이미지로 표현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많은 불편함이 있음에도 최대한 시력을 잘 활용하기 위해 적응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무사가 시력을 잃어도 영감으로 칼을 쓰듯이 다른 감각으로 높은 경지에 오른 결과라고 말한다.

6) 그런데 시력이 0.3이면 시각장애인인가요?

시력이 0.3이라면 시각장애인이다. 하지만 장애판정은 교정시력을 기준으로 한다. 김민정은 안경을 사용하면 시력 1.0이다. 물론 많은 생활에 불편함이 있었고, 메달은 너무나 값진 것이다. 특히 밤늦게까지 혼자 연습한 노력파이고, 연습에 몰두하여 학점을 포기하기까지 한 사격에 미친 사람이다.
저시력인은 시력이 잔존한다면, 시력보다는 시효율성이 더욱 중요하다. 얼마나 그 시력을 잘 활용하는가이다. 눈은 다른 감각과 행동과 협응을 하며, 판단을 함에 있어 경험과 직관이 동원된다. 고양이는 시력이 0.3이지만 쥐를 잡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국의 바라가 박사는 자녀가 저시력인인데 맹학교에 입학하자, 학교에서 남아 있는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시력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연구를 하여 저시력 전문 교수가 되었다. 과도하게 피로감을 주도록 활용한다면 시력에 나쁜 결과를 줄 수도 있지만, 효율성을 높이도록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함을 증명한 사람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시효율성 관련 서비스가 전무하니 저시력인이 개인적으로 터득하는 수밖에 없다.

7) 그럼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언론인 뿐만아니라 패럴림픽 경기를 지켜볼분들에게
한말씀해주시겠습니까.

장애를 가지고 선수로 출전하여 성과를 거둔 것은 자신이 가진 사랑하는 것에 대하여 신념과 목표를 가지고 얻은 결과이다. 어떤 경우는 그 장애를 사랑하고, 어떤 경우는 장애를 수용하며, 어떤 경우는 장애를 장애가 되지 않도록 방법을 찾고, 다른 감각을 동원하여 몸으로 익히기도 하고, 때로는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와 싸우기도 했다. 그러니 그것이 장애를 딛고 노력한 결과만은 아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찾은 것이고, 그것을 철저히 절대적으로 사랑한 결과이며, 그것에는 장애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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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빈 기자 (marchy@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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