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황진 앵커입니다.

지난 10월 26일 오후 6시경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 갱도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광산이 매몰되어 작업반장 박 씨와 보조작업자 박 씨가 제1 수직 갱도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매몰사고 이후 구조에 난항을 겪으면서 고립된 두 사람의 신변을 확인하기 어려웠는데요. 매몰된 지 221시간이 지난 11월 4일 두 사람 모두 무사히 생환했습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갱도 밖으로 스스로 걸어 나왔다고 합니다. 현재 두 사람은 안동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고, 건강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1월 5일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일준 산업통산자원 제2차관과 함께 병실에 들러 건강을 확인하기도 했는데요.

병원 측에 따르면 구조된 두 사람은 작업 시 들고 갔던 커피믹스를 식사 대용으로 3일에 걸쳐 먹으며 식사를 대신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갱도 속에서 주변에 있던 비닐로 천막을 만들고,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하면서 버텼다고 하는데요. 초기에는 저체온증 증세와 근육통이 있었지만 현재 안정을 되찾으며 일반실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국민들의 마음이 모아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 현장에서 고생하신 소방 등 구조당국에 감사드린다. 구조가 이뤄진 만큼 사고 원인을 조사해서 다른 광산에서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게 꼼꼼히 챙기겠다”라고 약속했는데요. 광산 업체는 매몰사고가 발생한지 14시간 만에 119에 신고하고, 고립된 작업자 가족에게 뒤늦게 통보하여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해당 업체는 지난 8월에도 동일한 수직갱도의 다른 지점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하여 사상자 2명을 낸 적이 있어 앞으로 안전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더 요구됩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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