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은영 앵커입니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것도 모자라 대중의 공분을 사는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은해(31)와 내연남 조현수(30)입니다.

4개월째 카드나 휴대전화 사용 기록 하나 없이 행방이 묘연한 이들은 지난 3월 30일 인천지검 형사2부로부터 살인과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으로 지명수배를 받았습니다. 일명, ‘가평 계곡 살인사건’ 용의자입니다.

이 사건은 지난 2020년 10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 중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 계곡 익사사건 미스터리〉편에 방송되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공교롭게도 용의자 이은해가 ‘보험회사에서 남편 A씨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보, 취재 후 방송된 것인데요. 사건을 되짚을수록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고 합니다.

용의자 이은해는 남편 A씨와 혼인신고를 하고, 5개월 만인 2017년 8월 남편을 피보험자로 한 생명보험 4개를 동시 가입하고, 손해보험에도 2개 가입합니다. 매월 보험료로 70만 원 이상을 납부했다고 하는데요.

반면, 6천만 원 가량의 연봉을 받고 있던 남편 A씨는 이은해에게 모든 수입을 입금, 편의점 도시락조차 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은해는 남편 A씨에게 세차례나 인면수심의 범죄를 시도했습니다. 2019년 2월 복어독이 섞인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치사량 미달로 실패, 3개월 후인 5월 에는 낚시터에서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다가 실패, 한 달 뒤인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의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하여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남편 A씨의 사망시점이 보험금이 8억 원에 이르는 생명보험의 시효가 끝나기 불과 4시간 전이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2019년 변사로 내사 종결된 바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남편 A씨가 물놀이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경찰도 남편 A씨의 사망 시 이은해가 거액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생명보험이 가입되어 있는 점을 파악하긴 했으나 타살 혐의점을 못 찾은 것입니다. 그러다가 남편 A씨의 지인이 다른 경찰서에 사건을 제보하면서 2019년 11월 다시 조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현재 이은해의 여죄 조사에도 나섰는데요. 바로 2014년 태국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숨진 이은해의 남자친구 B씨의 부검 기록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간 것입니다. 부검 소견서에 타살 가능성 등 특이사항이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의혹을 계속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언론을 통해 낱낱이 공개되고 있는 이은해의 과거 행적은 정말 경악스러운데요.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후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 100여명을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네티즌 중 일부에게 150만원씩을 합의금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10대 시절인 2008년부터 2009년 초까지 조건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남성이 샤워를 하는 사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식으로 약 400만원 어치를 절도한 혐의로 소년부로 송치되어 인천지법 소년부에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기소되어 첫 재판이 열리기 전까지 3차례나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하는데요. 지금 되짚어보면, 당시 조금이라도 반성하는 마음이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이은해는 또 초등학교 6학년인 2002년, 방송인 신동엽과 건축 디자이너가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찾아 집을 개조해 주거나 선물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스》에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장애인 부모와 함께 출연했던 그녀는 또래에 비해 의젓한 모습을 보이며,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고 싶다고 다짐하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를 공개수배할 당시 용의자 조현수의 친구인 C씨의 공범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범이 더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발표했는데요. 행방이 묘연한 이들을 두고 밀항, 대포폰과 대포통장 사용 가능성, 제3의 조력자 등 말들이 분분합니다.

공개수배 중인만큼 시민들의 제보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인데요. 제보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인천지검 주임검사실(032-860-4465~4468, 860-4480~4483) 또는 휴일 당직실(032-860-4290)로 하면 됩니다.

수어뉴스를 미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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