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손숙경 앵커입니다.

2021년의 화두는 단연 학교 폭력이 아닐까 합니다. 스포츠 스타로 시작된 학창 시절의 학교 폭력 논란은 또 다른 스포츠 스타로 이어졌고, 시청률을 쥐락펴락하는 유명 배우와 아이돌 스타로까지 번지며 여전히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 일명 학폭은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모욕, 공갈, 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및 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 및 정신 또는 재산의 피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장애인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 유명 배우와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중증 지적장애인 A씨가 학폭 피해자라고 나선 것인데요. 1년 넘게 복도, 교실, 옥상 등에서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고, 고2 때는 라이터로 달군 커트칼로 팔뚝 등에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유명 배우와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진실 공방이 계속 되고 있지만 장애인이 학폭 피해자가 되는 것은 비단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제 학폭 논란은 유명인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최근에는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보통의 평범한 학생이 또래 친구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물고문을 하고, 체액과 소변을 뿌리고 먹이는 등 경악할 만큼 엽기적인 학폭을 자행했다는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내 자녀가 이런 학폭의 피해자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먼저 학교에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와 피해자 본인의 보호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학교 폭력을 신고하면 사안조사,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학폭위 심의 및 징계 처분 결정, 학교폭력 징계 처분, 생기부 기재의 순서로 진행되는데요.

피해 학생은 심리상담 및 조언, 일시 보호, 치료를 위한 요양, 학급 교체, 그 밖에 피해 학생의 보호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가해자와 그 감독 의무자 및 학교 등을 상대로 치료비 및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번 없이 117(아동ㆍ여성ㆍ장애인 경찰지원센터)로 신고해도 됩니다.

한편, 폭로된 학교 폭력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닙니다. 한 유명 배우의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하자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가 자수를 하는 등 허위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인의 경우 학폭 가해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만으로 이미지에 크게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데요.

분명히 학폭은 근절되어야 하지만 이처럼 오해나 무고로 인해 억울하게 처벌받는 경우 역시 없어야 할 것입니다. 무고나 오해로 학폭 가해자로 의심을 받고 있다면 이 또한 법조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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