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은영 앵커입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혹자는 할리우드 유명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나오는 로봇을 말하는 거냐고 묻기도 하는데요. 도대체 어떤 사건이기에 이렇듯 정관계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기업들까지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을까요?

먼저 발단이 된 라임사태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최대 헤지펀드회사인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던 1조 5천억원으로 예상되는 펀드 173개에 대해 투자자들한테 돈을 돌려줄 수 없다고 2019년 10월 환매중단을 선언해 버린 것입니다.

연평균 8% 확정금리 + α(알파)를 보장했기 때문에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등의 금융기관에 개인투자자들이 개설한 계좌 수는 무려 3600개, 피해 규모는 1조원에 육박했는데요.

동네 계모임도 아니고, 2015년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이후 2019년 ‘국내 톱 3’에 들 정도로 성장하는 등 자산운용사로서 공신력을 자랑했기 때문에 라임자산운용을 믿은 개인투자자들은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한 것입니다.

라임자산운용은 투자자 수가 50명이 넘는 공모펀드의 경우 각종 규제로 판매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50명이 넘지 않는 사모펀드만 운용할 수 있는 모자펀드 방식을 도입,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꼼수를 피우며 모펀드 4개, 자펀드 173개 펀드를 만들어 개인투자자들을 대거 모은 것입니다.

라임 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2020년 6월 믿기지 않는 ‘쓰나미’가 또 한 번 강타했습니다. 이른 바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인데요.

2017년부터 판매 운용되어온 옵티머스 펀드는 가장 안전한 국내 공공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 매출채권에 투자하며 연 3%의 수익률을 보장했습니다만 당초 약속과 달리 부실 사모사채 등 엉뚱한 곳에 개인투자자들의 돈을 탕진한 것입니다. 피해 규모는 약 5천억원입니다.

현재 투자자들이 판매사들을 상대로 책임을 묻고, 반환 소송을 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수년전 금융감독원의 자산운용에 대한 법적 제한 조건 완화로 인해 자산운용사의 대거 등장, 자산운용사의 용이한 상품 설계 및 판매 구조, 금융감독 체계의 미흡이 낳은 파국이라고 지적하는데요.

자산운용사의 범죄 행위에 애꿎은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보다 철저하고, 안전한 장치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산을 투자할 때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옛말의 의미를 되새기는 보다 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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