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은영 앵커입니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향년 78세의 나이로 서울삼성병원에서 영면했습니다.

고인은 6여년 전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지금까지 치료를 이어왔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최근 신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끝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1942년 1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남 5녀 중 일곱 째로 태어나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고인은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삼성그룹 후계자로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으며 1987년 아버지 이병철 선대회장 별세 후 삼성그룹을 이끌어 왔습니다.

지난 1993년 신경영선언을 통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기며 제2의 창업을 선언,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는데요.

2006년에는 일본 소니를 앞지르며 글로벌 TV시장에서 세계 1위, 미국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시장 세계 1위 등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해 20여개 품목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해 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고인이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닙니다. 2008년에는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 및 비자금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물론 2년 뒤인 2010년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하며 남다른 의지와 집념을 보였는데요.

고인은 1987년 시가총액 1조원에 불과하던 삼성을 2012년 390조원대로, 총자산 500조원으로 일궈낸 명실공히 한국 재계의 거목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하루 뒤인 10월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삼성 상속세 없애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는데요.

이 회장이 생전에 보유했던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의 지분가치는 지난 10월 26일 기준 약 18조 2400억 원에 이르고, 이 회장의 유산에 부과될 상속세는 약 10조 9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등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또 상속세를 두고 정치권과 재계 일각에서는 한국의 상속세율이 지나치게 높아 기업의 지배구조까지 흔들릴 수 있다며 세율 인하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할 때라거나 불로소득이니 당연히 납부해야 한다는 등 갑론을박 중입니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던 거목이었던 만큼 사후에도 어떤 모습으로든지 그 영향력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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