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한국농아방송 수화뉴스 담당 김민정입니다.

한국농아인협회는 지난 2월 1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중앙일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중앙일보사는 1월 28일자 신문에서 "김진의 시시각각" 코너의 '보청기 총리, 문제없나'라는 제목의 차별적 기사를 게재하여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청각장애인은 무능하다는 차별적 인식을 전제로 김용준 전 총리후보자가 청력에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인해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건강 같은 생물학적 조건은 후보자를 검증할 때 가장 기초적인 것', '국무총리에게 건강한 청력은 필수'라고 주장하면서, 국무총리가 청력장애로 잘 듣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국정수행에 지장이 생길 것이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아인 협회는 이것이 철저히 비장애인 중심적 사고이며, 문자/수화통역, 보조기기 등을 통해 청각장애인도 얼마든지 국정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고려없이 청각장애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중앙일보사를 규탄했습니다. 또한 중앙일보사에 사과기사 개재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박김영희-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 사무국장

우리나라 몇몇 주요 언론기관이라고 하는 중앙일보사의 김진이라는 논설위원이 청각장애인에 비하적인 글을 언론에 당당하게 쓸 수 있다라는 사실이 참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을 직접 물리적으로 폭력을 쓰는 것도 차별이고 폭력이지만, 이렇게 글을 통해서 장애인에 대한 나쁜 이미지, 무능한 이미지,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이미지화 시키는 것도 바로 차별이고, 장애인에 대한 폭력이라고 명명해 주는 것이 바로 장애인차별금지법입니다.

이 것에 대해서 우리는 분명하게 사과를 받고, 중앙일보사에 대해서 우리의 분노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장애인차별에 대해서 분명히 차별이라고 조사하고 장애인차별을 시정하도록 분명하게 표현해주기를 바랍니다.

김정선-한국농아인협회 부회장

"공직자에게 건강한 청력은 필수라는 내용을 기사를 게재한 중앙일보의 청각장애 차별 시정을 촉구한다!"

1. 철저한 비장애인중심의 시각으로 청각장애인을 무시하는 장애차별 기사를 게재한 중앙일보사의 전국의 30만 농아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합니다.

2.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2013년 2월 1일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

동영상에 자막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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