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장연은 설날 연휴 전날인 지난 10일, “장애인 이동권 즉각 보장”을 외치며,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서울역까지 ‘
지하철 타기 직접행동’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지연 등을 이유로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쳤다는 민원이 쏟아졌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애린 대표는 “서울시가 2015년 이동권 선언을 발표하며, 2022년까지
엘리베이터 100% 설치, 2025년까지
저상버스 100% 도입을 약속했지만, 아직 22개 역사가 미설치됐다.
저상버스 또한 절반 정도 남았다”라고 지적했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이유로 1시간 동안 380통화를 받았다”면서 “박원순 시장이 약속했던 것이지만, 시장이 누가 되든 상관없이 가장 먼저 지켜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금 후보는 “의원 시절 까치산역에 가끔 서 있는데, 가장 많은 요구가
엘리베이터 설치였다”면서 “(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를)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금 후보의 시원스러운 대답에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까치산역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정책협약을 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고, 금 후보 또한 “생각해보겠다”고 흔쾌히 답했다.
금 후보는 ‘
탈시설화’ 관련해서도 “신아재활원에서 문제가 됐던 코호트격리 문제를 언론 보도를 통해 봤다. 서울시에서 긴급분산을 한다고 했다가 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사흘 만에 복귀했다. 100분이 넘는 분 중에 50부니 확진을 받는 사태가 생겼다”면서 “이런 일이 없으려면 긴급분산 매뉴얼도 있어야 하고, 긴급분산 해결을 위한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정책 반영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금 후보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은 도움이 됐다. 장애인정책은 다녀보고 말씀을 들어보지 않으면 주체적으로 만들기 어렵다”면서 “나름대로는 의지를 갖고 장애인정책을 열심히 해왔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다시 한번 찾아뵙고 정책협약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