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가 혼인신고를 하지 못한 것은 중증 척수장애인으로 감당해야할 생계 문제와 시댁의 빚을 떠안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지 결코 기초생활비를 받아내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가난을 견뎌내며 생존하기 위한 과정이었을 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가 25일 기초생활수급비 부정수급 논란 의혹 제기에 이 같이 해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한 언론은 최 교수의 부부가 2011년 결혼했으나 지난해에야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남편 정 씨가 혼인신고 전까지 약 8년간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분류돼 기초생활비를 부정 수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최 교수는 “남편과 저는 2011년 당시 둘 다 척수 사지마비장애였고 서로 직업이 없던 2011년 결혼했다. 남편은 재산은커녕 아버지 사업실패로 떠안은 빚만 6000만원이 넘었다”면서 “남편은 저를 끔찍하게 사랑했지만 아내를 유복하게 해주진 못할망정 빚부터 떠안고 신혼을 시작하는 것은 도저히 못할 짓이라며 혼인신고를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저에게 적은 수입이 생겼지만 두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넉넉지 않았기 때문에 저 또한 남편 뜻을 꺾지 못했다”면서 “2017년 남편이 직업을 얻고, 빚을 갚을 수 있는 여력이 조금 생기고 그때부터 남편은 기초생활비를 수급하지 않았다, 저도 작년 9월 교수직을 얻으면서 빚을 다 갚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후 최 교수는 혼인신고를 하면 정부보조를 통해 시험관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혼인신고를 했으며, 오래전부터 산부를 다닌 진료기록도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저희 부부가 혼인신고를 하지 못한 것은 중증 척수장애인으로 감당해야할 생계 문제와 시댁의 빚을 떠안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지 결코 기초생활비를 받아내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남편이 직업을 얻은 2017년부터는 기초생활비를 지급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25일) 관할 행정관청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그간의 저희 사정을 있는 그대로 성실히 설명할 계획”이라면서 “부부간 사정과 가족사가 이 시점에 돌연 의혹 제기 대상이 된 연유가 아프다. 작은 허물이라도 책임지거나 감당할 일이 있으면 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