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교수들과 종교계, 예술계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의료계와 여성계도 시국선언 행렬에 동참했다.

의사와 약사 등 보건의료인 2,289명은 16일 오전 보건복지부 앞에서 가운을 입은 채 '민주주의 수호와 의료민영화 중단을 위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의 공권력 남용과 특권층만을 위한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의료민영화가 경제위기 상황에서 의료비를 폭등시킬 수 있다며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영리병원허용은 병원을 이익만 추구하는 기업으로 합법화시키는 조치"며, “민영보험회사에 대한 규제완화 및 특혜조치가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축소시키고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여성단체회원 등 여성 2천여 명도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여성계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시국선언에는 조화순 목사와 박영숙 여성재단 전 이사장, 공선옥 소설가, 임순례 영화감독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 정부가 독선적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며 사회통합을 위한 국정의 전면적 쇄신을 요구하는 한편,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정부는 잊지 말라’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비정규직 사용기간 연장과 미디어 악법 등 반민생·반민주 악법을 즉각 철회하고, 검경을 이용한 폭력적 공안통치 중단도 촉구할 계획이다.

이어 흰색 상의를 입은 참가자들이 민주주의 위기를 잔디에 쓰러져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다시 힘차게 일어서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CBS 사회부 최인수 기자 apple@cbs.co.kr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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