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노컷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 이명박 정부는 비상경제정부 체제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신년연설에서 "위기 앞에 머뭇거려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2009년 이명박 정부는 비상경제정부 체제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에 걸맞는 국정 쇄신도 계속 단행해 나가겠다"면서 "매일 매일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1분 1초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체제 구축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과 함께 '민생을 촘촘히 살피는 따뜻한 국정' '선진일류국가를 향한 중단없는 개혁추진' '녹색성장과 미래 준비' 등을 2009년 국정운영의 4대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 경제위기 극복-민생 돌보기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시장에 돈이 돌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은행에 20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은행이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보와 기술신보의 자본을 늘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11조 이상 확대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다 문제가 생긴 데 대해서는 사후 책임을 면제하는 제도를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내수진작책으로 상반기 중 예산을 60% 집행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휴직 처리하는 방법으로 일자리를 지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근로자 임금의 최고 3/4까지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청년 미취업자를 인턴으로 고용할 경우 임금의 절반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생대책으로 "올해부터 근로장려세제를 도입해 일하는 저소득층에게 최대 월 120만원까지 지원하고 직장을 잃거나 휴업.폐업했을 경우 국가가 6개월간 생계비와 의료비를 책임지는 위기 가구 긴급지원제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사회분야 중단없는 개혁

이 대통령은 사회분야에서 선진일류국가를 위한 중단없는 개혁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명박정부는 역사상 처음으로 불법대선자금과 절연하고 탄생한 정권"이라고 강조하면서 "부패와 비리에 대해서는 단호히 처리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그는 "공직사회를 비롯해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부정과 비리를 제거하고 서민을 괴롭히는 폭력이나 범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규제개혁과 공기업 선진화, 교육개혁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교육부문에서는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150개 신설 ▲마이스터 고등학교 전국 50개 신설 ▲학교정보공개와 교원평가제도 정착 ▲지역 거점대학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남북관계 '의연하고 유연하게'

글로벌 외교와 남북관계는 의연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스와프협정 체결과 한중일 3국정상회의, 한러 가스파이프라인 협정을 등을 예로 들면서 "대한민국은 19세기말 국제정세에 휘둘리던 변방국가도 외완위기 당시 바람 앞의 촛불 같은 처지도 아니다"며 "세계 중심부의 일원으로 당당히 커 가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관계는 "의연하면서도 유연하게 풀어나갈 것"이라며 "이제 남북한은 대립과 갈등에서 상생과 공영의 새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라도 북한과 대화하고 동반자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은 더 이상 남남 갈등을 부추기는 구태를 벗고 협력의 자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 녹색성장 주력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을 위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의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건물과 교통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 폐자원 활용사업은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하고 녹색성장기본법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4대강 살리기를 통해 2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방송통신, 신소재와 로봇, 바이오와 식품에 이르기까지 융합신산업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가동시키겠다고 약속했다.

CBS정치부 이재기 기자 dlworl@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댓글 열전]2009년 기축년, MB정부에 희망을 걸어도 좋을까요?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