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등산 참가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

장애아동들이 대학생 선생님들과 행복한 산행을 하며 자연보호 운동을 펼쳐 지역사회에 훈훈한 정을 더했다.

백석대학교(총장 하 원) 사범학부 특수체육교육과가 지난 20일(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장애아동 및 가족과 함께하는 태조산 등산’을 진행한 것.

장애아동과 가족, 특수체육교육과 학생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산행의 참가 아동은 지적장애, 발달장애, 지체장애아들. 배낭에 간단한 음료수와 간식을 넣고, 등산화를 신고, 모자를 쓰고 추위에 대비해 장갑까지 준비한 모습이 여느 전문 산악인 못지않다.

장애로 인해 야외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아동들은 특수체육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선생님들의 손을 잡고 힘들지만 즐거운 산행을 했다.

자연을 느끼며 호연지기를 키우고 하체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기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해 심리․정서․신체적으로 안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산행에는 특히 장애아동의 부모와 형제들이 동참해 가족애를 더했다.

산을 오르다 힘들고 지치면 걷기를 중단하기도 하지만 그 때마다 웃으며 격려하는 대학생 선생님들. 다시 힘을 내어 발걸음을 옮기는 장애아동의 표정에 굳은 의지가 묻어난다.

산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지만 쓰레기를 주우며 자연보호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도 느낀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양한나 교수(사범학부 특수체육교육과)는 “도시 속에서 시멘트에 둘러싸여 생활을 하다가 흙을 밟고 산바람을 피부로 맞을 때 느낄 수 있는 시원함이 장애아동들을 미소 짓게 해 마음이 뿌듯해진다”며 “예전에는 땅만 보며 걷고 의미없이 나무잎을 흔들던 아이들이 이제는 산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줍고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은 대견함을 넘어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백석대학교 사범학부 특수체육교육과는 매년 봄과 가을에 장애아동 및 가족과 함께하는 등산을 실시하고 있다.

충남장애인신문사 정연선 기자/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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