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 전경. ⓒ박종태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가 지난달 27일 개관,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는 서원구 산남동 부지 2783㎡ 터에 연면적 491㎡,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AI, IOT 스마트 돌봄 스페이스를 구축했으며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건립돼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장애인을 돌보는 보호자의 일신상의 사유 등으로 긴급돌봄이 필요할 경우 소득 조건에 관계없이 지역 내 거주하는 모든 장애인이 최대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정원은 20명이다. 사회적협동조합 휴먼케어로 오는 2027년 3월까지 5년간 위탁 운영하게 된다.

여기에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2021년 9월 5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1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며,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모두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주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지표지판,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특히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 관계자는 이용자의 80% 이상이 발달장애인이라고 말했는데, 이들을 위한 안전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보였다.

건물 내 작은 베란다 3곳의 난간은 높이가 낮고, 밑에 발을 디딜 수 있어 추락 위험이 우려됐다. 또한 건물 내부 모서리, 복도 벽면 등에 보호대가 설치돼 있지 않아 발달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된 반면, 비상호출벨은 없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 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할 것으로 보였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2층 탈의실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샤워실의 샤워기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벽면에 옮겨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설치됐다.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있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며,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모두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 베란다 난간은 높이가 낮고, 밑에 발을 디딜 수 있어 추락 위험이 우려됐다. ⓒ박종태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 내부 복도 모서리에 보호대가 없다. ⓒ박종태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 숙소 내부에 침대가 설치됐다. 하지만 벽면에 보호대가 없다. ⓒ박종태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 내부 계단 양쪽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지표지판,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 2층 탈의실 옷장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 2ㅊ으 샤워실의 샤워기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벽면에 옮겨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설치됐다. ⓒ박종태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된 반면, 비상호출벨은 없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 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할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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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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