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 전경. ⓒ박종태

9년 동안의 공사 끝에 지난 17일 개장한 ‘국립세종수목원’ 장애인화장실의 장애인 편의가 부족해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점검됐다.

세종수목원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생태계 다양성 감소에 따라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유전 자원의 보전 및 자원화를 위해 조성됐으며, 우리나라 3번째 국립수목원이다.

축구장 90개 크기(65ha)로 한국적 전통과 현대적 정원 문화를 체험할수 있는 20여 개 주제전시원에 2834종 172만 본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온대 중부권역 산림생물자원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수집 및 전시, 연구도 수행한다.

지난 27일 세종시수목원을 방문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세종시수목원은 언덕과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주차장 앞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장애인화장실 미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하는데 있어 이중의 불편을 겪는다.

이곳의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주차장 앞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내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방문자센터 건물 푸드코너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있어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를 갖춘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푸드코너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장애인화장실 미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하는데 있어 이중의 불편을 겪는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도 주차장 장애인화장실과 같은 상황으로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방문자센터 매표소는 턱이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편의시설이 갖춰진 A동과 B동 건물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이곳의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있다. 핸드드라이어기는 손을 집어 넣어야 하는 제푸믕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으며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사계절전시온실 건물의 남녀장애인화장실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는 등 A동과 B동 건물 남녀장애인화장실과 같은 상황이다. 또한 내부 안내데스크는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A동의 경우 전망대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앉아서 쉴수 있는 의자와 탁자가 붙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세종수목원 담당자는 “부족하고 불편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세종수목원 주차장 앞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국립세종수목원 주차장 앞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국립세종수목원 주차장 앞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방문자센터 매표소는 턱이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박종태

방문자센터 건물 푸드코너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있어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박종태

A동의 경우 전망대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사계절전시온실 안내데스크는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편의시설이 갖춰진 A동과 B동 건물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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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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