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 단양퍌경휴게소 전경. ⓒ박종태

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 단양팔경휴게소 내 남녀장애인화장실 대신 설치된 남녀가족사랑화장실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이 우려된다.

지난 8일 방문,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남녀가족사랑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았는데, 접이식 침대와 어린이 소변기·대변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에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로 옮겨 앉기 힘들었는데, 이는 대변기와 세면대의 거리가 휠체어 측면 접근을 위해 유효폭 0.75미터 이하이기 때문이다.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장애인 좌변기 좌측 또는 우측에는 원활한 휠체어 측면접근을 위해 유효폭 0.75미터 이상 활동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가족사랑화장실의 문제는 장애인만이 아닌 유아를 동반한 고객 등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용 대상자가 많아지는 만큼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선택권이 없는 장애인들은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가족사랑화장실 출입문 앞바닥에는 없어도 될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한편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블록은 점자표지판 앞바닥이 아닌 출입문 앞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점자표지판을 찾기 매우 힘들다.

남녀가족사랑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았는데, 접이식 침대와 어린이 소변기·대변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에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로 옮겨 앉기 힘들었는데, 이는 대변기와 세면대의 거리가 휠체어 측면 접근을 위해 유효폭 0.75미터 이하이기 때문이다. ⓒ박종태

가족사랑화장실 출입문 앞바닥에는 없어도 될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블록은 점자표지판 앞바닥이 아닌 출입문 앞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점자표지판을 찾기 매우 힘들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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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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