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전경. ⓒ박종태

오는 4월 개장할 예정인 충주시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점검됐다.

체육센터는 충주종합스포츠타운 내에 총사업비 180억 원을 들여 1만9천38.5㎡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체력단련실,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재활치료를 위해 수영장 1개 레인의 수위 높이를 차별화하고 중증장애인을 위한 가족 샤워실이 마련됐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지난해 5월 19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7일 체육센터를 방문, 운영을 맡은 충주시시설관리공단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다.

건물 내부 안내데스크 한쪽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 위해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접근이 편리하다.

1층 체육관은 다목적체육관으로 건립을 하고 단상을 만들어 장애인 관련 행사를 할 수 있으며, 단당 옆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로 양호하게 설치됐다.

수영장과 스파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입수하기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여기에 스파풀의 경우 앉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어 이용에 어려움이 없다.

또한 수영장 내부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되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이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되는 등 편의시설이 양호했다.

수영장 내에 마련된 3칸의 가족샤워실의 경우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내부에는 1인용 목욕기구가 설치됐고 샤워기 설치 위치도 낮아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반면 벽면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도록 설치된 샤워용 접이식 의자는 폭이 좁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여기에 옷장이 없고, 용변을 볼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샤워를 하다가 용변이 급하면 다시 수영복을 입은 뒤 휠체어를 타고 수영장 내부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남녀샤워실 내부에는 수영 후 이용할 수 있는 탕이 마련돼 있는데, 턱이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건물 1층과 2층에 각각 1곳씩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상하가동식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되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이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되는 등 편의시설이 양호했다.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2층 체육관 관람석에는 휠체어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옆에 보호자 좌석도 갖춰져 있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좌석 앞에 설치된 난간의 높이가 낮아 발달장애인 등이 자칫 떨어질 위험이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2층 체육관과 수영장 중간에 외부 공간이 넓게 설치돼 있기 때문에 화재, 재난 시 임시 대피해 2차 구조를 기다릴 수 있다. 그런데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어 화재 발생 시 불이 옮겨 붙을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시설공단 담당자는 “장애인 불편 사항을 개선,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체육관은 다목적체육관으로 건립을 하고 단상을 만들어 장애인 관련 행사를 할 수 있으며, 단당 옆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로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수영장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입수하기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스파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입수하기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또한 앉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어 이용에 어려움이 없다. ⓒ박종태

가족샤워실 내부에 설치된 1인용 목욕기구. ⓒ박종태

가족샤워실 내 샤워기 설치 위치가 낮아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는 반면 벽면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도록 설치된 샤워용 접이식 의자는 폭이 좁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박종태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2층 체육관 관람석에는 휠체어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옆에 보호자 좌석도 갖춰져 있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좌석 앞에 설치된 난간의 높이가 낮아 발달장애인 등이 자칫 떨어질 위험이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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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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