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신초등학교 전경. ⓒ박종태

교사증개축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23일 준공식을 가진 대전광역시 중구 대신초등학교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대신초등학교 공사는 2015년 교육청 심의 및 교육부 평가를 거쳐 재난위험시설로 확정돼 교사를 신축한 뒤 기존 교사 철거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축된 건물은 지하2층~지상4층 규모다.

특히 지난 2016년 7월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 받았으며,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비인증은 본인증 전에 사업계획서 또는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며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준공식 당일 대신초등학교를 찾아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건물 내부 계단에는 손잡이가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설치됐으며, 설치된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도 부착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1층~4층에 모두 마련된 반면, 1층에만 설치돼 있었다. 따라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컴퓨터실, 도서실, 미술실, 과학실 등이 있는 4층에서 수업을 받다가 용변이 급하면 1층으로 내려와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다. 반면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와 휴지걸이는 이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남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내부에 세탁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각 층에 학생들이 공동으로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설치됐는데,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탑승하는데 도움을 주는 거울이 설치됐다.

이 밖에도 건물 내부에는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도움을 주는 음성유도기가 설치돼 있었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손잡이가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설치됐으며, 설치된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도 부착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건물 내부에는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도움을 주는 음성유도기가 설치돼 있었다. ⓒ박종태

각 층에 학생들이 공동으로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설치됐는데,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다. ⓒ박종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다. 반면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와 휴지걸이는 이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탑승하는데 도움을 주는 거울이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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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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