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이 대구시청과 교육청의 지원으로 무학 성인장애인이 초등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장애인 문해교육프로그램 ‘나래과정’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은 성인 장애인에게 검정고시 대비교육, 문화예술교육, 직업준비교육, 인문교양교육 등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구 유일의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이다.

그간 대구에서는 ‘내일학교’라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이 있었으나 장애인을 위한 전문 강사 및 편의시설 등이 제공되지 않아 장애인이 참여하기 어려웠다.

이에 질라라비장애인야학과 시청·교육청이 2년간의 협의 끝에 전국 최초로 장애인 문해교육 프로그램이 개설 된 것.

장애인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나래과정’은 무학의 장애인이 일정시간 수업을 이수하면 검정고시를 응시하지 않고도 초등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로, 오는 31일 오후 5시 개교식이 열릴 예정이다.

‘나래과정’의 학생대표 이상근 씨(47세, 남)는 “평생을 시설에서 살다가 2년 전에 자립했다.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학교가 멀다는 이유로 가지 못하게 해 졸업장이 없는 것이 평생의 한이 되었다. 나래과정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뻐서 곧바로 신청했다. 학교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려서 힘이 들지만 열심히 다녀 졸업장을 꼭 갖고 싶다”고 말했다.

질라라비장애인야학 박명애 교장은 “시청·교육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중학교 과정까지 개소하려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장애인 교육에 앞으로 힘을 많이 써야 한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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