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시컨벤션센터 전경. ⓒ박종태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에 위치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가 지난 18일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부지 4만3,000㎡, 건축연면적 4만 2,982㎡,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총 400여 개 부스 규모 전시회나 7천 명 규모의 행사가 가능한 7,776㎡ 전시장,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 등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올해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울산에서 열리는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일부종목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20일 방문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지하층에서 1층으로 올라는 엘리베이터는 건물 내부가 아닌 외부 벽면에 설치됐으며, 점자버튼 밑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주출입문은 가운데 자동문, 양쪽에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돼 있으며 여닫이문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주출입문 옆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지상1층 내부 좌우에 설치된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하 1층 탈의실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게 마련돼 있으며, 샤워실 샤워기 걸이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됐을 뿐만 아니라 벽면에 휠체어에서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의자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하1층-지상3층에 각각 2곳, 전시장 내부에 1곳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상1층 VIP실에도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됐다. 출입문은 모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대변기 등받이는 크기가 작아 등을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었던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았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지하층에서 1층으로 올라는 엘리베이터는 건물 내부가 아닌 외부 벽면에 설치됐다. ⓒ박종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주출입문은 가운데 자동문, 양쪽에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돼 있으며 여닫이문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지상1층 내부 좌우에 설치된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전시장 내부 모습. ⓒ박종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전시장 내부에 마련된 남여장애인화장실. ⓒ박종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지하 1층 탈의실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게 마련됐다. ⓒ박종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지하 1층 샤워실 샤워기 걸이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됐을 뿐만 아니라 벽면에 휠체어에서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의자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대변기 등받이는 크기가 작아 등을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었던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았다. ⓒ박종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