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센터 전경. ⓒ박종태

대구시 북구 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다목적체육센터는 기존 테니스장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지난 12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주요 공간은 배구·농구·핸드볼·배드민턴 경기가 가능한 다목적체육관 및 600석 규모의 관람석, 다양한 생활체육프로그램에 대응한 다목적홀, 유소년 축구장 이용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휴게 및 전망을 위한 옥외데크, 주차장(100대) 및 기타 부대시설 등이다.

25일 대구 다목적체육센터를 방문, 직원의 안내로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2층에 있는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다. 하지만 2곳의 출입문 바닥에 모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주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2층 주출입구 앞 안내데스크는 턱을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2층 탈의실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게 마련돼 있다. 샤워실의 샤워기 걸이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지만, 벽면에 설치된 샤워용의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기에는 폭이 좁았다.

3층 다목적체육관 단상에는 계단겸용 수직형리프트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용이하다.

4층 다목적체육관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좌석이 마련돼 있었지만 관람 최적의 위치가 아닌 우측 맨 끝이어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고, 옆에 보호자 좌석도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2-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여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지만 대변기 등받이는 딱딱한 재질로 옆으로 옮겨야 하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아 보였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데,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센터 외부 1층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박종태

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센터 주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센터 2층 주출입구 앞 안내데스크는 턱을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센터 4층 다목적체육관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좌석이 마련돼 있었지만 관람 최적의 위치가 아닌 우측 맨 끝이어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고, 옆에 보호자 좌석도 없다. ⓒ박종태

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센터 3층 다목적체육관 단상에는 계단겸용 수직형리프트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용이하다. ⓒ박종태

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센터 2층 탈의실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게 마련돼 있다. ⓒ박종태

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센터 2층 샤워실의 샤워기 걸이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지만, 벽면에 설치된 샤워용의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기에는 폭이 좁았다. ⓒ박종태

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센터 남여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지만 대변기 등받이는 딱딱한 재질로 옆으로 옮겨야 하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아 보였다. ⓒ박종태

대구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센터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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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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