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별 투표소 편의시설 적절성 현황. ⓒ제주장애인인권포럼

6·4지방선거 제주지역 투표소 4곳 중 1곳이 부적절한 편의시설로 인해 장애인의 접근이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지방선거 투표소 편의시설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모니터링은 각 유형별 중증장애인(1~3급) 10명이 참여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체 투표소 228곳 중 77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상이 된 곳은 2012년 모니터링 결과 부적절한 것으로 조사되거나 신설 또는 변경된 투표소다.

이 결과 77곳 중 57곳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적절하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투표소 228곳의 25%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출입구 접근로는 24곳이 부적절했다. 이중 애월 곽금초등학교와 화북 동화초등학교는 운동장을 가로 질러 가야했고, 원노형마을복지회관의 경우 계단이 5개나 있어 투표 보조 인력이 배치돼도 장애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다.

특히 출입구 높이차이가 부적절한 곳은 41곳, 출입문이 부적절한 곳은 34곳이나 됐다.

제주인권포럼은 “출입구 접근로 등 3가지 항목이 모두 충족돼야 편의시설이 적절하게 설치된 것”이라며 “부적절한 투표소는 장애인의 참정권 침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 지원 인력의 도움이 없이도 장애인 스스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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