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이하 BF)’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은 강원도 횡성군 홍천국유림관리소 횡성경영팀 청사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청사는 8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면적 1,718㎡, 지상2층 규모로 신축됐으며 지난 5월 19일 BF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지난 19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청사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중의 고통을 겪는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없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세면대의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됐지만 세면대 밑에 튀어 나온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방해하는 현실이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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