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창원장애인차별상담전화가 2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재난 발생시 장애인들을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창원장애인차별상담전화

경남의 18만 장애인들을 위한 지진 안전대책을 마련하라!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창원장애인차별상담전화가 2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재난 발생시 장애인들을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2일, 19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사례를 두고 언론매체들은 연일 보도하고 있다. 실제 지난 26일 오전 5시까지 발생한 여진은 모두 414회로 지난해 전체 지진 발생 횟수 44회의 9.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경남도청 홈페이지 내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안전매뉴얼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지진발생 시 지역에 살고 있는 장애인은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도의 안전대책이 전무한 것.

김해시 동상동에 살고 있는 조효영씨(지체1급)은 “활동보조인은 퇴근하고 혼자 있는데 갑자기 땅이 흔들려서 장롱이 넘어지는 줄 알았다. 마당에라도 기어나가야 하는지 가만 있어야 하는 지 두렵기만 했다”며 “전화도 불통이라 대처할 방법도 모른 채 두 시간 정도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곽동운씨도 “갑자기 집이 흔들려서 뉴스를 보니 지진이 일어났다는 자막을 보고 알았다. 간이 철렁하고 내려앉는 줄 알았다”라며 “무조건 집 밖으로 뛰쳐 나왔다. 긴급 재난 방송에 수화통역이 지원되지 않아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어 더 불안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이들은 도 차원의 장애유형별 재난 안전대책 매뉴얼을 제작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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